월간 자동차 판매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보여주는 광범위하면서 가장 빨리 발표되는 경기 지표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대부분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두 자릿수의 판매감소를 겪었다.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자동차의 판매가 특히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요 업체들의 판매 발표를 근거로 8월중 미국내 자동차 판매는 연율 1150만대에 근접할 것이라고 업계 분석가들은 말한다. 이는 금년 2분기 판매량인 연율 1130만대보다 많지만 전년 동기의 1400만대에 비하면 크게 축소된 것이다.
지난해 8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연료 소비가 많은 중고차를 연료 효율이 높은 신차로 교체할 경우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cash for clunkers' 프로그램에 힘입어 반짝 호황을 누린 바 있다.
업체별로 GM의 8월 판매는 18만 5176대로 전년비 24.9% 감소했다. 또 시보레, 뷔크, GMC, 캐딜락 등 4개 핵심 브랜드의 판매는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GM은 8월말 현재 미국내 딜러 재고는 약 45만 2000대라고 밝혔다.
포드자동차는 지난달 판매가 전년비 10.7% 감소했지만 8월말 현재 금년도 누적 판매량은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요타 모터는 8월 미국내 판매량이 총 14만8388대로 중고차 보조금이 지급됐던 전년동기비 31.4%(일판매비율 기준) 급감했다. 도요타 브랜드 차량은 12만8923대가 판매돼 전년비 36.2% 줄었고 렉서스 브랜드는 1만9465대가 팔려 15% 감소했다.
혼다자동차는 33%, 니산자동차는 전년비 27%나 급감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경우 8월중 미국에서 총 5만3603대를 판매, 전년비 11% 감소했다. 현대차의 판매감소폭은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다. 현대는 또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6만3491대로 전년동기비 17% 늘었으며 시장점유율이 5.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의 8월중 미국내 판매는 3만 2465대, 금년도 누적 판매는 8월말 현재 전년비 9.7% 늘어난 23만 7953대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8월중 판매감소를 겪은 것과 달리 크라이슬러는 렌트카업체 등에 대량 공급하는 플리트판매에 힘입어 전년 대비 7%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업계는 크라이슬러가 금년 들어 7월말까지 전체 판매의 거의 40%를 플리트 방식으로 처분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크라이슬러측은 구체적 수치 공개를 거부했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시장은 대부분 업체들이 2010년을 앞두고 전망했던 것과 같은 급속한 회복세는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은 아직 더블딥 침체의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니산 브랜드의 미국내 판매 책임자 알 카스티그네티는 "지금 업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토대로 할 때 만약 더블딥이 발생한다면 무척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