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노조는 24일 "현대증권 이사회의 현대건설 인수 참여결정은 대주주인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목적을 위해 전체주주의 피해를 감수하겠다는 무모하고도 부당한 결정"이라며 "이는 즉각 철회되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현대증권은 이사회를 통해 현대건설 주주협의회가 보유 중인 보통주 일부를 취득하기 위해 현대건설의 공개매각 절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상선 등 현대그룹 계열사도 현대건설 인수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노조측은 "현재 현대그룹에는 3조 5000억~4조원대 가격이 예상되는 현대건설을 인수할 만한 자금여력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열사를 동원해 현대건설 입찰에 적극 참여하는 이유는 그룹 경영권이 매우 위태롭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현대그룹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현대건설의 인수라기보다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 8.2%의 향방이라는 얘기다.
노조측은 먼저 이사회 의사록 열람 청구소송을 제기하고, 현대건설 인수 반대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에 계열사들이 함께 참여한다는 것은 전체주주를 상대로 한 배임행위"라며 "노조는 현대증권 지분 91만4140주(0.57%)를 보유한 주요주주로 이번 현대증권 이사회 의사록을 열람해 이사들의 책임여부를 명백하게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일 회사가 이를 거부할 경우 '이사회 의사록 열람 청구소송'을 제기하고 현대증권의 자금이 현대건설 인수에 사용될 수 없도록 투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