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건설사들은 정책이 발표되더라도 시장 반응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신규 분양 사업 연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분양이 지속적으로 연기되면 향후 물량 부족 현상에 따라 국지적으로 집값 급등현상이 나타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될 수도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으로 서초구 서초동의 삼호가든 1, 2차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23가구의 일반 분양이 이달 중에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직 세부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았고 정확한 일정을 잡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활성화 대책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시장 상황이 아직 불투명해 정확한 일정은 없다”라고 말했다.
동부건설도 인천 귤현지구 사업의 일정을 올 6월에서 8월로 그리고 다시 10월로 연기하는 등 분양 일정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귤현지구는 1425가구의 대규모 사업으로 동부건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귤현지구의 경우 자체 사업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상황을 판단해 신중함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의 활성화 대책이 나오더라도 내용에 따라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일정을 언제라고 못 박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동산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보였던 송도와 청라지구에서도 분양이 연기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업무단지 F21~23공구 등 3개 블록과 D11,16,17-1블록 1494가구 등의 분양이 늦어지고 있다.
올 하반기로 분양을 연기했지만 이마저 불확실한 상황이다.
반도건설도 청라지구 M1블록에 오피스텔 720실과 주상복합 890가구를 10월 경에 분양 예정이었지만 분양 일정을 내년 경으로 조정 중에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정부의 대책이 발표되더라도 시장에 적용되는 기간도 있고 현재 워낙 상황이 안 좋아 일정 조정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시범뉴타운 중에서 투자 유망처로 꼽히는 왕십리뉴타운도 지난해부터 분양 일정을 못 잡고 계속 연기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적체현상도 심한데다가 부동산 회복 기대감도 없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나 인기지역이나 할 것 없이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는 분양을 계속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