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20년물과 10년물에서 시작된 강세가 이날 5년물까지 전해진 모습이다.
국채선물은 초반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지만 현물이 워낙 강하다보니 추가 되돌림은 제한되고 있다.
레벨에 대한 부담이 있긴 하지만 채권투자를 미뤄둔 기관들의 불안심리가 장기물 매수로 표출되고 있어 현재의 분위기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10-2호는 3.64%로 전날보다 4bp 내려 거래되고 있다. 국고채 5년물 10-1호는 4.16%로 8bp, 국고 10년물 10-3호는 4.51%로 10bp 내려 호가중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오전 10시 1분 현재 111.91로 전날보다 12틱 올라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8틱 오른 111.82로 출발한 직후 111.81로 밀려나는듯 했으나 이내 상승폭을 확대해 111.94까지 올라섰다.
증권과 투신은 580계약과 260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2000계약 이상 순매도를 보였던 은행은 2330계약 순매수로 돌아서며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반면, 장초반 800계약이상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현재 1250계약 순매도 중이다. 보험과 개인도 570계약과 79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시장은 미국채 수익률의 하락과 전날의 분위기 연장으로 강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밤사이 미국에서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9개월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데다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가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강화됐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매수에 대한 이야기가 연일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점도 매수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금리인상을 대비해 포지션을 비워뒀던 국내 투자기관의 마음이 급하다.
결국, 얼마전까지 국채선물에서 나오던 숏커버가 이젠 현물시장에서 나오며 장을 강하게 이끌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일에 이은 강세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조정을 받을 만한데 여건이 안만들어 져 투자계정이나 장기투자기관이 머리가 아픈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장기물 매수 얘기가 계속 나오고 금리가 강해지니까 국내 기관들이 조급해지고 있다"며 "숏베팅했던 상품쪽에서 1차적으로 국채선물에 대한 숏커버로 장을 강하게 했다면 이제는 현물에서 손절이 나오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쉬어갈 때가 됐는데 20년에서 시작된 채권매수가 5년물까지 내려왔다"며 "단기물은 거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물의 강세가 선물의 강세를 이끄는 상황"이라며 "수급이 너무 꼬여 약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은행이나 보험이 특히 현물에 대해 언제사나만 보고 있다"며 "일단 버티고들 있는데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