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자문형 랩어카운트 시장에서 하이투자증권의 새로운 시도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자문사 연계형 랩'은 지난 7월 판매 이후 300억원 가량이 모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특히 투자자문사들에게 직접 운용까지 맡기는 한편 다양한 자문사들이 성과에 따라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랩과 차별화했다.
이 증권사 고객자산운용센터 이기헌 상무는 "이제는 자본에 의한 운용이 아닌 실력에 의한 운용이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투자자도 투명하게 공개된 자문사들의 실력을 보고 직접 투자처를 선정함으로써 보다 큰 폭의 선택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이같은 시도에 실력을 갖춘 신생 자문사들은 물론 기존의 중소형 운용사들까지 하이투자증권의 문을 두드리며 스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또 투자자들 역시 다양한 운용인력들의 스타일을 직접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 실력으로 평가받는 '오픈 마켓'
하이투자증권 랩 상품의 특징은 투명성으로 요약된다.
기존의 랩 상품들은 투자자문사들로부터 자문을 받고 증권사가 운용하는 형태였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운용까지 자문사에 위탁하는 대신 자산관리 측면에서의 서브 및 오픈 마켓을 제공한다.
이 상무는 지금의 랩 시장을 애플의 앱스토어와 비교하기도 했다.
"애플이 앱스토어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함으로써 사용자들의 취향에 따른 선택의 장을 마련했듯이 실력을 갖춘 자문사들이 공개된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한다"
이 상무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치닫는 현재의 자문사 시장이 보다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라도 금융벤처들의 탄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력은 있으나 자금 부족으로 인해 금융시장에서 도태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무엇보다 컸다는 것이다.
그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있듯 풀뿌리 자본주의도 가능해지기 위해서 이들의 성장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가 장을 마련해주고 실력을 갖춘 자문사들이 투자자들과 보다 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4% 로스컷 제도 등 자산관리 시스템
뿐만 아니라 하이투자증권은 자산관리 측면에서의 시스템도 완벽하게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익률이 -4%에 달할 경우 로스컷을 적용시켜 정기예금 등을 통해 원금 회복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Buying list' 200 종목 내에서만 운용이 가능하도록 제한해놓았다.
또 다수 자문사를 연계시킨 투자도 가능하게 해 투자자가 한 계좌로도 다양한 자문사의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상무는 "수익연동 로스컷제도'는 전례없던 새로운 시스템"이라며 "획득된 수익에 대해서도 관리해줌으로써 고객 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자본이 운용사, 자문사를 세우고 유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을 통해 실력이 검증된 금융벤처들이 시장의 축으로 자리할 수 있어야 우리 시장도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확신.
현재 13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하이투자증권의 랩 상품이 투자자들의 관심과 자문사들의 실력이 만나 시장의 새로운 스타를 낳는 등용문으로 거듭날 것인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