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굵직한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는 또 한 번 시장을 놀라게 하는 말 그대로의 '서프라이즈' 잔치를 보였다.
국제 경기가 아직 회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전하며 이들은 잇따라 '사상 최대치'의 기록을 세우며 저력을 발휘한 것.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지난 30일 분기사상 최고치인 5조1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최초로 '5조원' 기대의 서막을 알렸다.
또 2차 전지 부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LG화학과 하이닉스는 각각 8279억원과 1조4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전기대비 26.9%, 38% 증가한 규모로 증권가들 역시 앞다퉈 이들 기업의 뒷심에 박수를 보냈다.
◆ 계속 웃는 'LG화학', 계속 우는 '하이닉스'
하지만 이같은 기록 랠리에도 불구하고 각 기업들의 주가의 흐름에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어 시장의 엇갈린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LG화학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가기 전에도 큰폭에 상승세를 보여왔던 LG화학은 지난 20일 최대실적을 발표한 이후에도 꾸준이 상승하며 전일 종가기준 5.38%의 오름세를 연출 중이다.
LG화학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가기 전에도 큰폭에 상승세를 보여지만 지난 20일 최대실적을 발표한 이후에도 꾸준이 상승하며 전일 종가기준 5.38%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IBK투자증권 박영훈 연구원은 "국내 석유화학업체의 제품 구성이 과거보다 개선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LG화학은 Cash Cow인 화학사업의 내실화를 다지며 글로벌 IT 소재로의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하이닉스의 경우, 실적 발표가 주가 반등의 계기로 작용하는 데에는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실적발표 이전부터 하반기에 대한 우려감에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는 지난 22일 사상최고의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실적 발표이후부터 2일까지 무려 8.47%의 급락세를 보였다.
삼성증권 이남룡 연구원은 "꼬여있는 수급적인 요인을 풀기가 쉽지 않다"며 "2만8000원부터 꼬여 있던 수급을 단번에 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이후에 반도체 업황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상태에서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오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런가하면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 징크스'라는 용어가 생겨날 정도로 실적 발표 이후 하향세의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연일 상승을 이어가다 실적 발표 전날인 지난 29일부터 3거래일간 조정을 받았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투자전략부장은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의 개선에 비해 주가의 흐름은 미진하다"며 "주력 종목의 불확실성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주가, 실적보다 전망에 좌우"
양 부장은 "기업들의 실적들은 예상보다 좋았다"며 "다만 주가와 연결성은 고리가 강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기업의 실적이 사전에 선반영이 됐을 수도 있고 하반기 경기둔화에 대한 의구심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어닝에 따라 주가가 오를 수는 있지만 주식시장은 앞서 나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라 주가의 흐름이 결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