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 연중 고점을 경신하며 1770선 안착 기대감을 높였던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물과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물을 견디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6포인트, 0.04% 하락한 1768.3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 증시 상승과 어닝 기대감 등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오전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상승폭을 반납, 오후들어 기관 매물이 늘자 결국 하락전환하며 1770선을 내줬다.
투자자별로는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2962억원 가량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269억원, 22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각각 426억원, 699억원의 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1124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와 종이목재, 운수창고, 증권 등이 1% 가까이 하락한 반면, 의료정밀과 운수장비 등이 1~2% 가량 올랐다.
시총 상위주 중에선 삼성전자와 POSCO 현대차가 나란히 오르며 시총 1~3위를 지켰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1.34%와 2.50% 오르며 IT와 자동차 대표주의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신한지주와 한국전력은 1% 이상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0포인트, 0.08% 하락한 487.74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8억원, 208억원 가량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266억원 매도했다.
시총 상위주에선 포스코ICT가 8% 이상 급등하며 시총 4위로 올라섰고, CJ오쇼핑과 OCI머티리얼즈가 소폭 올랐다. 이외 서울반도체, 셀트리온을 비롯한 대부분 종목들은 하락했다.
이 외에 다사로봇이 동부그룹으로 인수된다는 소식으로 상한가까지 급등했으며, 하이쎌도 자회사의 미국 줄기세포 배양기술 특허 취득 소식으로 7% 가량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상태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 하락 반전 보다는 다우지수 1만 5000선 돌파에 더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주식투자 메리트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구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상승세를 지속한 데 따른 부담과 함께 저조한 거래속에 관망심리가 표출되며 상승 탄력은 다소 무뎌졌다"면서도 "IT와 자동차 등 올해 지수상승을 주도했던 업종이 외국인의 우호적인 수급 속에 빠른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프로그램과 기관의 차익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시장 베이시스는 여전히 양호하고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
그는 "추가상승을 위한 기반조건은 마련되어 있다"며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글로벌에서 가장 빨리 터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깼기 때문에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 경기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다"며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수를 보이고 있으나 개별 종목으로 매수세가 분산돼,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힘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