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이런 해석을 내놓으면서 “금리인상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의 이번 금리인상 수준이 크지 않은 것도 이런 전망에 배경이 됐다. 하지만 이번 조치보다 돈줄을 더 죈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한은이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구사할지에 대해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
◆ “금리인상 수준 미미”, “오히려 증시로 돈 몰릴 것”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기준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중립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그 이유로 “국내 제조업의 레버리지가 이미 낮아져 금리 인상이 기업의 실적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상장 제조업체들의 부채비율은 평균 94%에 불과해,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액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만큼 크지 않다는 얘기다.
김 팀장은 또한 "금리의 절대 레벨(수준)이 낮은 것도 이유"라고 했다. 0.25%포인트 인상정도로 예금 등 확정금리부 상품이 경쟁력을 갖기는 힘들어 증시에서 이탈하는 자금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이미 시중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었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오히려 주식투자메리트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미 시중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었던 데다가 이번 인상으로 채권에 대한 투자메리트는 본격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시각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그는 “한국은행의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도 내포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하면서 “한국 경기가 선진국보다 나은 수준임을 증명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애널리스트는 향후 경기 상황이 안 좋은 것이라면 금리 인상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 몇 개월 지속될 수도 있지만 앞으로의 경기 상황이나 펀더멘털이 양호하기 때문에 단발성 악재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 역시 “금리인상은 하반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일수 있다”고 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수급측면에서도 과거의 사례를 봤을 때 금리인상이 주식시장에 구조적인 악재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전격적인 금리인상이 주식시장으로 돈을 흘러가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금리인상은 국내 자금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낮은 수준의 금리인상은 위험 회피 성향의 자금을 증시로 오게 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 “물가부담 다소 완화”,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부담”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인상이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중립 내지는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할 수는 있겠다”면서도 “증시를 바라보는 전반적인 시각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세적인 인상’이라는 신호가 시장에 반영된다면 이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김 팀장은 지적했다.
금리인상으로 물가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금리인상 결정은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보다 많아졌음을 시사한다”며 “금리인상으로 인해 물가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 역시 “이번 금리인상으로 인해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인상의 시기가 생각보다 빨랐기 때문에 이후 인상 강도에 대한 우려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