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사흘째 하락했다.
개장전 발표된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고, 밤새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확산됐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수그러들면서 2-3년물에 대한 매수가 유입됐고, 수익률 커브는 가팔라졌다.
금리인상 자체를 부인하는 시각을 찾기는 어렵다. 글로벌 경기둔화의 가능성은 7월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8월로, 연내 인상폭을 50bp 수준으로 제한하는 모습이다.
장초반 국채선물에 대한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순매수로 전환해 시장의 강세를 뒷받침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리레벨은 어느덧 물가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기 이전 수준으로 내려왔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레벨에 대한 경계감도 느껴진다.
1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80%로 전날보다 6bp 하락했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4.39%로 5bp, 국고채 10년물 수익률은 4.92%로 3bp 하락했다.
통안2년물도 6bp 내린 3.76%에 최종고시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10.55로 15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소비자물가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고,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 비교적 큰 폭의 순매수를 보인 것을 바탕으로 110.67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장막판 레벨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일부 차익실현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외국인들은 5647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도 2533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이며 시세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은행과 보험은 5911계약과 628계약을 순매도했다. 투신도 418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날 시장은 장초반 부터 강세흐름을 이어갔다.
미증시가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졌다. 6월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하회한 점은 7월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낮춰줬다.
외국인들은 2-3년물 및 국채선물에 대한 매수로 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다. 9-4호의 경우 유동성이 좋고, 국채선물의 바스켓물이다 보니 외국인의 매수가 강하게 유입됐다.
글로벌 경기둔화가 금리인상의 시점을 늦추고 인상폭을 제한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점은 커브를 스티프닝하게 만들었다.
2-3년물이 강했고, 1.5년 쪽으로는 캐리수요가 이어졌다.
소문만 무성했던 파워스프레드는 12년짜리로 발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산업은행은 만기 12년짜리 파워스프레드 500억원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 같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다.
이날 오후에 발표되는 7월 국고채 발행계획도 수급상 호재로 다가왔다.
다만 어느덧 내려온 금리레벨을 감안하면 경계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한다.
결국 7월 금통위까지는 상하단이 단단히 막힌 좁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브로커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물가가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커브가 스티프닝해지면서 2-3년까지가 강하게 밀고 내려오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7월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약해졌다"며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점도 장을 강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물가가 예상치보다 살짝 낮게 나오면서 광공업생산 등 좋은 지표들이 가려졌다"며 "미국 주식이 많이 빠지는 등 7월 금리인상의 기대가 약화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레벨은 지지난주 선물이 바뀌고, 물가 얘기가 나오기 전이랑 비슷하게 왔다"며 "막판 롱을 들고 있었던 쪽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 같다"고 관측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이 많이 샀고 이를 등에 업고 단타가 들어온 듯하다"며 "미결제가 1만개까지 늘었다가 줄어들었는데 기획재정부의 물가 발언에 오늘 산 것을 막판에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이 오전에 2%까지 빠졌다가 연기금 매수로 회복하고 끝난데다 아시아 증시도 보합권으로 올라왔다"며 "전반적으로는 주말을 앞두고 정리매물이 나온 듯하다"고 진단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반적으로는 유동성이 굉장히 풍부하기 때문에 그에 기댄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듯하다"며 "국고채 발행이 줄어들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오늘 국고발행계획이 나오는 점 역시 우호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통위 전까지는 수익률커브가 스티프닝하게 진행되면서 3년물 이하 금리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글로벌 경기둔화 얘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