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과 업계 등에 따르면 재무약정 체결 시한을 넘긴 현대그룹에 대한 제재방안 논의는 30일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날 재무구조평가위원회를 비공개 회의로 개최하고 본격적인 대응방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30일에 전체회의를 열고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비공개 회의이므로 내용 등은 의견이 모아지면 상황을 정리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단 채권단에서는 제재방안 보다는 약정시한을 다시 연기해주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현대그룹이 반발하면서 약정 체결 시한을 두 차례나 넘겨 제재방안이 이루어질 예정이었지만 채권단 내부에서 '제재가 능사는 아니니 시간을 더 주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채권단 일각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제재방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입장이 워낙 완강한 상태여서 약정시한을 넘기자 강력한 제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여전히 강경 조치에 대한 일부 의견이 있어 채권단이 뜻을 모으는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당초 현대그룹이 약정 체결을 거부하자 신규대출 규제, 여신회수 등 제재방안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이번 채권단회의에서는 현대그룹의 제재방안 보다는 유예기간 연장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현대그룹은 채권단의 제재방안과 관련없이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주채권은행 변경과 함께 재평가를 받겠다는 것이 그룹의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주채권은행 변경은 채권단에서 그런 전례가 없어 불가하다고 했지만 조사한 바로는 변경 사례가 많았다"면서 "주채권은행을 교체하고 새로운 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상태에 대한 평가를 다시 받는다는 게 그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30일에 채권단에서 어떤 제재방안을 내놓는 지 보고, 추가적인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15일 약정시한을 넘긴 현대그룹에게 25일까지 연장 시한을 못박았었다. 25일까지 약정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예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