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최첨단 부품의 총결합'이라고 강조하는 스마트폰인 만큼 지금까지 구입을 망설이던 소비자들의 관심도 어느때 보다 뜨겁다.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인식되며 수많은 오해와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던 갤럭시S. 그에 대해 오해와 진실을 확인해봤다.
MKV파일의 동영상 재생 불가?
대표적인 것이 MKV파일의 동영상 재생 문제다. 일부 리뷰어들 사이에서 퍼진 이 소문은 얼리어덥터 사이 여론을 빠르게 달궜다. 수출형 갤럭시S가 MKV파일 동영상을 재생하는 것에 반해, 국내산만 MKV파일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골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는 수출형 갤럭시S나 국내형 갤럭시S나 동영상 MKV 파일을 동일하게 지원한다. 해당 파일은 여느 파일과 마찬가지로 720P HD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갤럭시S에 통합메시지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갤럭시S에 SK텔레콤의 통합메시지가 탑재됐냐의 문제로 한때 떠들썩했다. SK텔레콤의 통합메시지는 제조사를 불문하고 동일한 유저 인터페이스(UI)디자인으로 설정돼, 소비자의 선호도가 낮다. 무엇보다 제조사 자체 UI 위에 탑재되는 만큼 속도가 느리고 글자 폰트를 설정할 수 없는 등 편의 문제도 적지 않다. 특히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SMS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소비자가 통합메시지를 거부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 통합메시지가 갤럭시S에 탑재됐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 갤럭시S의 문자메시지 UI가 SK텔레콤의 통합메시지와 유사한 검정 바탕을 갖고 있어서 불러온 오해로 풀이된다. 갤럭시S의 문자메시지 시스템은 삼성전자의 독자적 UI로 아이폰 등과 유사한 대화형 메시지 시스템을 갖췄다. 물론 기존의 문자형태로 UI를 바꿀 수도 있다.
SKT의 스카프 탑재됐나?
이와 간련 일부 얼리어답터는 갤럭시S의 스카프(SKAF: SK Application Framework) 탑재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스카프는 SK텔레콤이 자체개발한 미들웨어로 안드로이드, 윈도우모바일, 심비안 등의 스마트폰 OS를 지원한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에서도 위피 콘텐츠를 가동할 수 있겠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만, 스키프가 스마트폰에서 일부 메모리를 점유하면서 속도 저하, 내부용량이 부족해지는 현상을 가져와 소비자의 선호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무엇보다 스카프용으로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이 많지 않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모토로이 사용자들은 스카프를 삭제해달라고 공공연하게 주장했을 정도다.
결과적으로 스카프는 갤럭시S에도 고스란히 탑재됐다. 다만, 모토로이 때와 같이 스카프를 삭제해주는 서비스는 시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토로이는 내부 메모리가 적어 발생했던 예외적인 경우”라며 “현재 갤럭시S의 내부 메모리는 8GB, 16GB로 충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