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경쟁은 결국 서로에게 자극으로 작용하면서 1/4분기의 견조한 매출 신장을 이끌어냈다.
다만 올해 성장 전략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글로벌 진출을, LG생활건강은 내실다지기를 주력으로 설정한 상태다.
격전지에서 어떤 형태의 경쟁구도가 형성될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 아모레 '화장품', LG생건 '생활용품'
우선 화장품 부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수성이 돋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1/4분기 화장품 부분의 매출액은 44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성장했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37%에서 39.6%로 확대한 상황이다.
LG생활건강의 1/4분기 화장품 매출액은 25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2% 성장했다. 그러나 더페이스샵의 인수효과를 감안하면 실제 성장율은 8%대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생활용품 부분에서는 LG생활건강이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의 1/4분기 생활용품 매출액은 27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2%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의 MC&S(생활용품) 사업부문의 매출액 820억원에 비해 3배가 넘는 금액이다.
우리투자증권 윤효주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1위는 방판과 백화점이라는 강력한 판매채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가두매장인 아리따움의 성장을 통해 매스채널도 강화되고 있어 화장품 부분의 높은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올해 전략, 글로벌 성장vs내실 다지기
업계 맞수 양사의 올해 전략은 극명하게 대비된다. 이미 해외시장에서 영업력을 확보한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성장 가속을 천명한 반면, LG생활건강은 내실다지기에 나설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 및 신흥시장에서는 라네즈 브랜드를 앞세워 공격적 성장 전략을 펼치고 선진시장에서는 고급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브 랜드 집중 육성 전략을 차별적으로 구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올 상반기 미국 최고급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중국 고급 백화점경로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아직까지는 내실을 다져할 시기라며 국내시장 위주의 전략을 예고했다. 이는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의 비중이 10%미만인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 법인과 판매망을 갖고 있는 만큼 올해 중국시장 모멘텀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LG생활건강은 올해 내실다기는 물론 M&A이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