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민은행(PBOC)은 지난 19일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달러 페그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G20 정상 회담을 한 주 앞두고 발표된 것으로 이 회담에서 중국은 위앤화의 절상을 두고 회원국들의 강한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성명서에서 큰 폭의 절상은 중국의 이해와 맞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위앤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외부의 압력을 줄이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동시에 유로존의 문제로 위앤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수를 지지할 방안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위앤화가 단기간에 걸쳐 완만하게 절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환율 유연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중국의 결정을 환영하지만 글로벌 경기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이행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청화대 교수이자 런민은행 정책위원인 리다오쿠이 교수는 이번 달러페그제의 포기는 중국과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PBOC 정책위원들의 확신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결정은 위기 대응책이 종료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지난 1985년 엔화의 급격한 절상을 이끌어 냈던 '플라자합의(Plaza Accord)'와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 주도권을 잡는 쪽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븐 그린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위앤화 절상에 대한 욕구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런민은행은 보수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