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가 백악관과 협의해 멕시코만 원유 누출사태 피해복구에 막대한 비용과 노력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더 많은 소송에 직면하는 등 비용 부담이 끝이 나지 않고 있는 것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BP사가 부담해야 할 에스크로 펀드 및 추가적인 상황 정리 비용이 회사 재정에 가져올 무리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목요일 이 회사의 ADR이 하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BP사는 미국 정부와 200억 달러 규모의 에스크로 펀드 생성을 합의했으며 별도의 1억 달러를 자발적으로 기증했다.
에스크로 계정은 특정 금액을 제3자에게 기탁하고 일정한 조건이 충족된 경우에 상대방에게 교부할 것을 약속하는 조건부양도증서를 말한다.
BP는 합의된 내용에 따라 위해 4년동안 매년 50억 달러씩 에스크로 계좌에 입금할 예정이다.
이같은 BP의 뒤늦은 대응은 피해자들에겐 희소식이었을지 몰라도 BP의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BP의 주가는 원유 누출이 일어난 4월 20일 당시 60.45달러였으나 지난 16일에는 31.85달러를 기록, 거의 50% 가까이 추락했다.
이외에도 주주들은 손해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올해 2/4분기 및 3/4분기 BP의 배당금 지급이 금지된 것에 이어 다음주에 배분될 예정이었던 이번 분기의 배당금마저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배당지급 취소에 대해 로얄런던에셋메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인 아이버 페더는 "이는 예상치 못한 강타"라며 "이상의 세 분기에 해당하는 BP의 배당금은 약 78억 달러 규모로 이는 영국 시장수익의 약 9%에 달한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BP의 신용등급을 2단계 강등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기네스엣킨슨에셋메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인 윌 릴레이는 "투자자들은 최후의 날이 BP를 기다리고 있을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이 BP의 파산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