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정=뉴스핌 양창균 기자] 지난해 3월 국내 주식시장(코스닥)에 상장된 중국식품포장(3월 결산법인)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상장 1년 3개월만에 적극적인 M&A전략과 신규 자회사 설립으로 생산능력을 크게 늘리면서 단숨에 중국금속포장업계 2위로 도약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식품포장은 추가적인 M&A(인수합병)와 신규시장개척으로 향후 8년 내에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진민 대표이사는 9일 중국식품포장 하북가미인철제관유한공사(중국 보정)에서 진행된 IR(기업설명회)행사에서 "향후 중국금속포장업계는 합종연횡으로 3개의 메이저 업체로 재편될 것"이라며 "같은 맥락에서 추가적인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금속포장업체 수는 800여개사가 난립한 상황이다. 이중 증시에 상장된 기업은 시장점유율 1위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항주중량미특을 제외하면 한국식품포장이 유일하다. 리먼사태 후폭풍으로 최악의 여건에서 한국증시 입성을 과감히 추진한 것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것이다.
특히 중국금속포장업계가 합종연횡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한국상장기업인 중국식품포장의 위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는 게 진 대표의 판단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향후 10년 내에 1위기업인 항주중량미특도 제치고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조심스러운 포부도 내비쳤다.
이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항주중량미특은 국영기업 성격상 경쟁체제가 가속화될 경우 2위업체인 중국식품포장이 더욱 힘을 발휘할 것이란 관측이다. 진 대표가 M&A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장점유율 10대기업을 중심으로 M&A를 추가로 성사시킨다면 가능성이 있다는 계산이다.
진 대표는 "앞으로 5년 내에 중국금속포장 시장점유율을 현재 6%에서 15%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이후 3년 뒤인 오는 2018년에는 중국시장점유율을 20%까지 확대해 1위 자리를 넘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업계 1위인 항주중량미특의 시장점유율은 21%이다.
실제 한국증시상장 이후 중국식품포장의 성장속도는 이러한 진 대표의 계획을 대변하고 있다.
상장 당시 중국식품포장은 하북가미인철제관유한공사 1개만을 자회사로 시작했다. 그렇지만 이후 중국식품포장은 한국증시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96억원)과 산업은행 외자유치(500만불)를 통해 총 4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중국식품포장의 연간생산능력도 2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 8월 설립한 형수가미인철제관의 연간생산능력 2억8800만개와 M&A로 같은해 9월 자회사에 편입된 사천화관식품유한공사의 연간생산능력 3억9000만개를 더하면 중국식품포장의 연간총 생산능력이 10억개에 달하게 된다.
여기에 중국식품포장이 중국 최대 호두음료 제조사인 하북양원보건식품유한공사와 합작설립한 G&Y 리미티드(Limited)가 기초시설건설을 마치고 내달 시험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3개의 생산라인을 갖춘 G&Y 리미티드는 1개 생산라인에서 연간 1억개의 캐파(Capaㆍ생산능력)를 갖추게 된다.
진 대표는 중국식품포장이 지분율 51%로 경영권을 쥔 G&Y 리미티드가 차기 수익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진 대표는 "G&Y 리미티드는 중국 최대 호두음료 제조기업인 하북양원과 합작을 통해 만들어지는 기업"이라며 "무엇보다도 G&Y 리미티드의 강점은 한 곳에서 포장용기 제작부터 음료까지 넣어 완제품을 만드는 수직계열화를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중국식품포장 입장에서는 중국 최대 호두음료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물류비용절감이라는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식품포장의 리스크요인으로 지목되는 원재료 가격인상 부담과 관련해서도 진 대표는 크게 게의치 않는 듯 했다.
진 대표는 "원재료에서 7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주석도금강판에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사전계약을 통해 분기별 발표되는 원재료 가격과 연동해 납품가격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있어 큰 문제가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근거로 그는 작년 실적을 사례로 들었다. 비수기인 1/4분기와 2/4분기에는 원재료 인상분을 자체 흡수해 영업이익률이 10%이하에 머물렀지만 성수기인 4/4분기에는 원재료 인상분을 반영해 17%까지 높였다는 것이다.
한편 진 대표는 올해 예상실적인 매출 1000억원과 영업이익 14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