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는 지난 8일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 응원전에 불참하고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 길거리에서 응원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서울광장 사용승인이 난 대기업들의 홍보전이 너무 노골적이라서 순수해야 할 축제가 기업의 마케팅 도구로 전략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붉은악마의 이런 방침은 바로 서울광장 후원기업인 현대차, SK텔레콤 등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붉은악마는 SK텔레콤이 붉은악마에게 ‘오 필승 코리아’ 등의 응원가가 다른 기업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서울광장 행사에 회사로고 명기하는 것으로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이는 당초 서울시가 제시한 ‘기업 브랜드와 슬로건 노출을 금지한다’는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해당 기업에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서울광장 후원기업 A사 관계자는 “특정 기업 뿐만이 아니라 모든 기업을 연상시키는 응원가를 금지하자고 후원사 기업끼리 협의했던 것을 붉은악마가 이상하게 호도하고 있다”며 “코엑스 앞 거리응원 역시 다른 기업들이 후원하는데 왜 서울광장만 마케팅 논란에 휩싸이는 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광장은 역대 월드컵 응원전의 핵심으로 지목받는 만큼 막대한 경비를 필요로 한다.
수만명이 방문할 수 있는 화장실은 물론, 안전대책, 음향시설, 공연, 대형스크린, 월드컵 전시권 계약 등을 포함하면 그 규모는 왠만한 대기업이 아니고는 명함도 내밀기 힘들 정도다.
이 관계자는 “서울광장 후원사를 상업적인 마케팅으로 몰고 있지만 이 응원전에 투입되는 경비와 인원은 천문학적”이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서울광장 후원사는 정작 월드컵 마케팅 효과는커녕 부정적 이미지를 주게 될까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붉은악마가 거리 응원전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응원전의 중심지가 이동할 수 있다 점도 적잖은 고민이다.
후원사 관계자는 “서울시와 시민이 원하는대로 협의를 거쳐 마케팅 색깔을 최대한 빼고 있는데 느닷없이 마케팅 논란이 벌어져서 유감”이라며 “서울광장 응원전이 성공할 수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