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신상건 채애리 기자]건설업계, 신용위험평가‘초읽기’퇴출 칼바람 부나?
채권은행의 건설사에 대한 신용위험성 평가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중견건설사는 물론 대형 건설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주채권은행의 신용위험성 평가는 지난해 실시된 평가 보다 강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건설업계의 명단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발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건설사 신용위험성평가 추이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 한 증권과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권의 신용평가는 재무제표에 나타난 부채 비율 등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며 “때문에 퇴출 건설사를 예측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채권은행이 건설사 신용평가 시 부채비율과 영업이익 등 재무제표 상의 수치만을 보는 것이 아니고 사업포트폴리오 즉, 해외사업, 공공사업, PF관련 부채 비율, 유동성 자금의 흐름, 계열사와의 관계 등을 모두 살펴보고 건설사 신용평가 등급을 책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신용평가에 대해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한 증권사에서는 베스트 케이스(best case), 노멀 케이스(normal case), 워스트 케이스(worst case) 세가지 경우로 나눠 건설사 신용평가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증권가 관계자에 따르면 “가장 보수적인 워스트 케이스의 경우에는 국내 굴지의 대형사조차 B등급이 나온다”면서 “하지만 노멀 케이스로 시뮬레이션을 돌리면 약 10개 정도의 건설사가 퇴출 대상으로 압축된다”고 말했다.
우선 증권사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30%이상 급감하고 당기순손실이 적자 전환된 H건설사의 경우 유동성 자금에 문제를 겪으면서 퇴출 건설사 명단에 오르는 것이 유력해 지고 있다. 이 건설사는 지난해 3월에도 원주시 미분양 담보대출 연장을 추진한 바 있다.
또 건설사는 지난해 순손실 1497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 했으며 영업손실 또한 410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전환 했다. 또 올 1/4분기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영업이익 하위 20위 업체에 들어가기도 했다.
비록 지난달 122억원 규모의 공공 수주를 따내기는 했으나 현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것은 역부족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외에도 대형 그룹의 자회사인 J건설사와 지난 3월 유상증자를 마친 S건설사 등이 건설사 퇴출 명단 일명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채권은행들에게 신용평가에 있어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라는 주문에 따라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관리 하에 채권은행들이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강도 높은 신용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며 "금융위기 직후보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기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경기 회복에 이들 기업들이 자칫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시장의 침체 장기화로 인해 주택사업을 하는 대다수 중견 건설사들이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업체들의 입장은 다소 여유가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은 금융위기 이후 리스크 관리확대로 인해 오히려 신용등급이 높아졌다"며 "이번 구조조정으로 상대적인 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