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마와 로체로 진화를 거듭하면서 이렇다할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던 기아차가 K5를 통해 당당하게 중형차 시장 패권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출발이 좋다. 디자인과 성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고, 예약판매를 시작한지 1달만에 1만5000여대라는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K5는 기아차가 중형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보자는 강력한 의지를 제대로 표현한 차"라며 "국내를 넘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정말 잘 만든 모델"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같은 K5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세계최초, 국내최초, 동급최초 등 '최초'의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신기술들이 그것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아차 사장 시절부터 도입한 '디자인경영'은 이제 완벽에 가까운 경지에 올랐다. 특히 K5는 정 부회장이 직접 개발단계에서부터 진두지휘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디자인 측면에서 동급최초의 기술이 무려 5개나 숨어있다.
우선 K5의 트렁크번호판 측면에는 키홀이 없다. 외관 상품성 향상을 위한 조치라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배터리 방전시에는 실내 트렁크 릴리즈 케이블을 작동해 트렁크를 오픈할 수 있다.
내장디자인도 클러스터/공조, 오디오스위치 등에 크롬포인트를 추가했다. 센터페시아는 가죽 느낌을 감싸서 고급화했다. 또 도어트림/센터페시아 하단부에 무드조명을 추가했다.
윈드실드 글라스 상단의 형상도 변경했다. 기아 패밀리룩 라인을 적용해 일반 세단과 차별화된 세련미를 연출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슬라이딩 콘솔커버 적용도 동급최초다. 슬라이딩 커버 적용으로 편의성과 깔끔한 외관미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TGS 노브 신규 디자인도 가죽부츠 스트레이트 타입으로 적용했다. 고급감은 물론 손에 닿는 감촉도 국내 중형차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이다.
신기술은 놀라운 정도다.
조향각 알림장치는 '세계최초'로 적용된 기술이다. 스티어링휠이 좌우 90도 이상 돌아간 상태에서 약 3초간 클러스터 정보표시창을 통해 알려주는 장치다. 이런 기술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임직원들의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서다.
국내최초 기술도 2개나 눈에 띈다. 경제형 ISG와 HID헤드램프&스마트 코너링 램프가 그것이다.
경제형 ISG는 택시모델에 적용되는 것이다. 정차시 자동으로 엔진을 정지시키고 출발시 재시동하는 방식이다. 공회전시에 비해 연비향상이 무려 5~6%나 높아진다.
또 HID헤드램프&스마트 코너링 램프는 K5의 외관디자인을 한층 고급스럽게 만든다. 기능적으로는 4등식 프로젝션타입 적용으로 조향각도에 따라 자동 점등되는 방식이다.
글로브 박스 쿨링은 동급최초로 적용된 기술이다. 글로브박스내에 공조덕트를 통해 쿨링 기능을 구현했다. 냉장고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여름철 음료수 등의 보관성이 좋아졌다.
액티브 에코 시스템은 승용최초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완성차들에 에코 시스템 적용은 보편화되는 추세다. 하지만 K5의 액티브 에코 시스템은 차원이 다르다. 최적의 연비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
예컨대, 기존 에코 시스템의 경우 주행 정도에 따라 초록불, 노란불, 빨간불 등으로 출력과 연비의 상태를 알려주지만 액티브 에코 시스템은 한단계 진화해 시스템 버튼이 눌러져 있을 경우 급가속 자체를 차가 알아서 제어해 주는 신기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