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1조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구제금융이 구세계 자산시장에 한숨을 돌리게 했지만, 일시 1.30달러 선을 돌파하는 듯 했던 유로화가 다시 4년래 최저치로 급락한 것을 보고 일컫는 표현이다.
이 가운데 미국 유력 금융주간지 배런스(Barron's)는 17일자 최신호 기사를 통해 "유로/달러가 1.24달러를 하회한 것은 맛보기에 불과"하다면서, "유로/달러는 4년래 최처치를 넘어 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배런스는 특히 "아마도 유로/달러는 1999년 데뷔 시점의 1.18달러 선을 시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며, 나아가 내년까지는 1.00달러 선을 시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부도 위기에 빠진 나라의 국채를 시장에서 직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들 국가의 부도 위험이 유로존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등장하고 있다. ECB는 결국 유로화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유로화의 평가절하는 불가피하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막대한 구제 금융은 위기의 나라들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것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막대한 긴축정책을 요구받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은 결국 내수에서 외수로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으며, 결국 이는 환율 평가절하를 통한 경쟁력 확보의 길 밖에는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재정긴축 정책이 실패한다고 해도 유로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유로화 약세 전망에 예외는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금리 격차 전망 역시 유로화 대비 달러화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바클레이즈의 외환전문가들은 유로/달러가 3개월 내에 1.20달러 선을 시험할 것이며, 길게 보면 재정 개혁이 성공해 안정을 찾는다고 해도 명성에 금이 간 영향도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BNP파리바는 "대형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풀릴 때까지는 유로화에 대한 추가 투자는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 은행서베이에 따르면 이들 은행들은 2011년 기준으로 유로/달러를 1.30달러 수준으로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BNP파리바와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 등과 같은 달러 강세론자들은 내년까지 양 통화 가치가 동등해지는 패리티(parity) 수준, 즉 1달러 선이 시험받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한편 미국 달러화는 유럽 통화들 외에 신흥시장 통화에 비해서는 약셀르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노무라 증권의 젠스 노드빅 외환분석가는 "과거 안전통화인 달러, 유로 및 엔화는 새로운 안전통화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캐나다달러, 스웨덴 크로나 그리고 호주 달러 등의 강세 전망을 내놓았다.
G3 통화 이외의 통화가 글로벌 외환보유액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지만, 최근 10년 동안 그 비중은 두 배로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