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국채선물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은행권의 매도가 시세하락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일본의 신용등급하락 루머가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자금을 좀 타이트하게 가져가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는 얘기도 나온다.
국내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환율이 급등하고, KDI가 전날 5.9%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고 금리인상을 권고하면서 은행권의 매도가 늘어나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40분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10.87로 전거래일인 지난 금요일 종가보다 14틱 내려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거래일보다 7틱 오르며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로 하락 전환했고, 이어 은행권의 매도규모가 늘어나면서 110.90 이하로 떨어졌다.
현재 고점은 시가인 111.08이고 장중 저가는 110.86이다.
투자주체별로는 은행은 순매도폭을 확대, 현재 5000계약 이상 매도우위를 보이며 시세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개장초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 현재 480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증권과 보험은 2894계약과 2470계약 순매수로 대응중이다. 투신과 개인도 673계약과 305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현물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3년물 9-4호는 3.80%로 2bp 올라 움직이고 있으며, 국고 5년물 10-1호는 4.52%로 4bp 올라 거래중이다. 국고 10년물 8-5호는 5.04%로 5bp 상승한 모습이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미 국채 수익률의 하락으로 강보합권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KDI의 경기전망 상향조정 및 10년물 입찰을 바탕으로 약세전환했다.
특히 은행권의 국채선물 매도가 거센 모습이다. 장중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진 점도 약세심리를 부추긴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트리플약세의 모습이 나타나는 듯하다"며 "투자심리가 불안해서 한은의 단순매입 등 호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10년물은 5%에서 대기매수가 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라며 "오후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KDI보고서의 영향인지 10년 입찰이 많이 약했다"면서도 "그동안 보험이 매수를 자제했음을 감안하면 5%위에서 매수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직매입얘기가 있었는데도 5년물이 좋지 않다"며 "오늘 스왑이 좋지 않다보니 중장기물이 다소 불안해진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은행권 매도는 스펙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정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는 최근 자금불안에 따른 스왑발 악재 영향이 이전만 못하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불안이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를 다소 희석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 한은의 직매입이 호재로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라 장 후반에는 반전의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이 현선물에 대해 뚜렷한 매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위안화 절상이 임박했다면 오히려 환율이 오를 때 외인매수가 들어올 가능성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화증권의 박태근 애널리스트는 "은행권이 자금을 타이트하게 가져가고 있고, 단기적으로는 일본의 신용등급 상향 루머도 작용하고 있다"며 "예금금리를 지난주부터 조금씩 올리고 있어 이와 관련한 영향도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스왑 리시브-현·선물 매도로 풀릴 가능성도 있다"며 "선물가격으로는 60일 이동평균선인 110.87가 저가매수에선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