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채권매수가 지속되며 시장의 강세분위기를 이끌었다. 장중 버티기에 돌입했던 매도기관들은 뜻대로 분위기가 움직이지 않자 장막판 손절을 내놓으며 시세속등을 이끌었다.
29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58%로 4bp 내렸다고 최종 고시했다. 이는 지난해 4월 29일 4.51%를 기록한 이후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도 4.26%로 4bp 내렸다. 이 역시 지난해 4월 30일 4.17%이후 1년만에 최저치로 지난 3월 22일과 동일한 수준이다. 국고 10년물은 4.81%로 2bp 내렸다.
통안물은 더 강했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들의 통안채 매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날 통안 2년물 수익률은 3.43%로 5bp 내려 최종고시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11.53으로 16틱 올랐다. 외국인들은 4254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증권도 막판 손절로 순매수규모를 3835까지 확대했다.
반면 은행과 보험은 3492계약과 3960계약을 순매도했다. 투신도 674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보합권 인식이 뚜렷해 보였다.
금리 전저점을 돌파한 힘이 남아있었던 점이나 그리스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 역시 신용등급을 강등당한 점은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플래트닝을 되돌리는 커브매물이나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의 일방적 강세를 제한했다. 일각에서는 장중 6월 금리인상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세하락을 시도했다.
그러나 여의치않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막판 손절이 나오기 시작했고 시세는 빠르게 상승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중개인은 "증권과 은행, 보험 등 막판 손절이 있었다"며 "장이 약해지길 끝까지 기대했던 데서 약해지지 않으니까 손절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중 매도시도가 있었는데 수급논리를 이기지 못했다"며 "수급이 좋다보니 매도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국내 기관들은 오르면 사겠다고 하지만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수하면서 매수의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증권사 RP나 상품계정쪽이 이달 초 출구전략을 준비하면서 듀레이션을 줄였기 때문에 포지션이 무거운 쪽이 별로 없다"며 "현재 금리가 많이 내렸지만 오르면 사겠다고 버티고 있어서 추가 하락을 예상할 수 밖에 없는데 외국인이 기회를 주지 않다보니 끌려다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모멘텀을 주든지 외국인의 매도전환하지 않는다면 국내기관 중 매도로 대응해서 시장분위기를 바꾸긴 어려울 듯하다"며 "미세한 시간조정은 몰라도 큰폭의 조정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의 채권수요가 이어지면서 2년짜리 통안이 강했다"며 "장중 6월 금리인상 얘기가 나오면서 약해지는 듯했지만 숏커버가 나오면서 강세마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금리변동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다고 가정했을 때 3년물 금리가 콜금리에 130~150bp를 더한 수준인데 다 왔다"면서도 "유럽쪽의 자금이 한국으로 몰렸다는 점에서 향후 수준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증권사 RP나 상품계정들은 상관없지만 금리가낮아서 못사는 보험사 은행 투자계정 등은 망가질 수 있다"며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험한꼴을 당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의 박태근 애널리스트는 "전형적인 외국인 강세장으로 연중 매도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정서가 있는 듯하다"며 "뷰가 롱으로 쏠려있어서 3.4~3.5%까진 갈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