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 2년차 경영전략] 자본시장법이 지난해 시행된 이후 증권업계는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를 바탕으로 금융 겸업화와 현·선물 및 파생시장의 교차, 금융상품의 다양화 등 시대 흐름에 걸맞는 위상을 찾아 발빠르게 변신하고있다. 업계의 이같은 변화와 노력은 자본시장법 2년차를 맞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한국거래소 이사장,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그간의 노력과 성과, 앞으로의 모습을 들어봤다.
NH투자증권은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정회동 사장은 “이제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선 것일 뿐 놀랄 일은 아니다”라며 ‘히딩크식’으로 답변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회계년도(2009년4월~2010년3월)에 당기순이익 722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597.2%나 성장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16억원으로 526.5%, 매출액도 6478억6900만원으로 137% 늘었다.
2008년 7월 정회동 사장 취임 이후 NH투자증권은 IB부문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리테일 부문 의존도를 낮추고 IB영업과 상품운용능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1년만에 완벽한 체질개선을 이뤄낸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은행권을 비롯한 다른 금융기관들이 움츠리고 있을 때 NH투자증권은 오히려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특히 채권분야에서 남다른 성과를 거뒀다.
정 사장의 IB 강화 전략이 정확히 맞아떨어진 셈이다.
자본시장법 시행 1년에 대해 정 사장은 "전체적인 시장의 판도가 급격히 변한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자본시장법의 주 목적이 규제완화와 소비자보호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만족은 아직... 시작은 지금부터
이렇듯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음에도 불구하고 정 사장은 아직 성과를 말하기에는 부족하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작년에는 IB 부문이 전체적인 실적을 견인해 왔으나 다른 사업부문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올해도 IB사업부문의 역량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른 사업부문에서도 고른 성장을 이끌어내 리딩 컴퍼니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사장은 올해 1천억원 단위의 당기순이익을 거두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밝혔다. 지난 회계년도 722억원에서 50% 가량의 급신장을 욕심내고 있는 것.
이를 위해 NH투자증권은 올해 리테일 부문의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먼저 NH투자증권은 1100개의 농협중앙회 지점과 4300개의 지역농협 네트워크를 이용한 시너지 극대화를 이룰 계획이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은 이미 농협중앙회와 '채움증권통장', 'CMA-채움카드 연계상품' 등 연계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차세대 시스템' 개발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의 업그레이드도 오는 9월 오픈할 예정이다. BIB(Branch In Branch)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점포 신설도 계획 중이다.
정 사장은 "IB 세부영역의 강화, 금융상품의 다양화, 고객의 니즈를 고려한 맞춤형 상품 등을 통해 목표에 다가갈 것“이라며 ”농협의 지점망과 고객기반을 이용한 시너지 등 최대한 쓸수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해 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해외진출 '아직' 국내시장 점유율 확보가 '우선'
최근 주요 증권사들이 유행처럼 해외진출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정 사장의 생각은 단호했다.
그는 “해외진출에 앞서 국내시장 점유율 확보가 먼저”라는 의견을 내놨다. 아직 증권업계는 수익구조가 국내시장이 90%를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점유율 상향 없이 외국시장 진출을 먼저 고려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판단 때문이다.
정 사장은 "세계 경기와 우리 금융시장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해외진출은 아직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리는 무리한 해외진출 보다는 그 시간에 국내시장의 상대적 위치를 바꿔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