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에서 이틀 사이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대량 펀드환매에 대한 우려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주식형펀드 주요 운용사 및 판매사의 사장단급으로 특별대책반을 구성, 운영키로 하는 등 최근 나타나고 있는 환매 급증에 대한 대책 마련에 직접 발벗고 나서기로 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이다.
특히 증시가 1700선 돌파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당분간 일정 기간 환매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주식형펀드(ETF제외)에서 총 5307억원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펀드 유출입 통계 집계 이후 하루 순유출 기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지난 2006년 12월 21일 9232억원 이후 3년3개월여 만에 최대치다.
이에 앞선 2일에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5003억원이 순유출된 바 있어 거액의 자금 이탈이 위협적인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9거래일 연속 자금 이탈로 누적된 유출금액은 2조647억원으로 지난달 이후 꾸준한 유출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 박현철 펀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9월 코스피 지수가 1700을 넘었을 때 펀드에서 2조4000억원이 빠졌는데, 올해 4월에는 이보다 더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추가 환매 가능성에 비중을 두었다.
그는 "2007년 하반기부터 2008년 3월까지 유입된 자금들이 원금 회복 구간인 1700선에서 집중 환매가 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9월 주가가 크게 올랐다가 급락한 경험이 있다 보니 이번에는 학습효과 때문에 환매 욕구가 더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 증시 부담, 우려할 수준 아냐
한편 이러한 환매행렬이 증시의 상승 탄력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위원은 "1700~1800선 사이 유입되었던 자금은 단순 집계로 5조원 수준인데 거치식 대비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고 볼 수 있는 적립식 펀드 비중이 53% 수준을 차지하고 있기에 실질적인 펀드 환매 부담은 단순 자금 집계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이후 유출된 자금이 11조1000억원으로 적지 않은 규모인데 동기간 중 코스피지수는 50%넘게 상승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에는 펀드 자금 유출입과 지수 흐름은 반대를 보여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곽 연구위원은 "지난달 1일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 순유출금액은 3조원인 반면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6조8000억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펀드환매 압력을 소화해 내기에 충분한 규모"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