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많은 눈이 내렸던 지난 겨울이었지만
주위의 싱그러운 바람은
어느덧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게 합니다.
봄은 겨우내 움츠렸던 모든 생명이
왕성한 생명력을 표출한다는 점에서
KB국민은행에게 보다 남다른 의미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난 1/4분기 동안에는
금융감독원 정기감사, 차세대시스템 오픈, 인사이동,
KPI목표설정 등으로 분주하게 지내왔습니다만
모든 일에 성실하게 임해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책임감과 열정으로 뭉쳐진 여러분들과
함께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 뭉클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을 살펴보면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지난해 KB의 실적에 대해
걱정을 했던 이해관계자들에게
2010년을 기점으로, 이 우려가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할 것이며,
한국금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메가뱅크가 현실화 될 경우
KB국민은행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남유럽 재정위기에서 촉발된 글로벌 리스크와
자본 및 유동성 등의 글로벌 금융규제의 강화는
KB국민은행의 선제적인 경영관리능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지난 2월24일부터 경영진 및 부서장 워크샵 등을 통해
리딩뱅크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대안을 논의해
KB의 자체적인 경영혁신방안을 도출하였고,
앞으로 이를 실천함으로써
외부의 경영환경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KB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IT 버블이 붕괴되던 2000년대 초반
Apple사는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컨텐츠 서비스도 판매하는 New Business 모델을 창출하여
디지털 산업 전반을 리드하는 최고의 혁신기업으로 도약하였습니다.
변화를 꿈꾸고 실천하는 조직만이 도약할 수 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을수록
더욱 혁신에 몰입하는 기업이 영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교훈을 되새기며
저는 다음의 몇가지 사항을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혁신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KB국민은행은 최대의 점포망, 최대의 고객을 자랑하였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최고의 고객만족도, 최고 수준의 내부통제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개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무엇보다도 생산성 향상을 위해
보다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인재를 육성하고자 금융권 최초로
임원에서 계약인력에 이르기까지
전 직급을 대상으로 한 연수프로그램인
‘KB Leader way’를 구축하여 우선 신임점포장을 대상으로
2주전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4월중순부터는
KB금융아카데미를 개설하여
투자은행, 파생상품, Risk관리, 프라이빗 뱅킹 등
향후 핵심성장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육성하여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과거의 관성을 답습해서는 다가오는 경쟁에서
결코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최대뿐만 아니라 최고를 위해서는
여러분 각자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실천방안을 강구해야 하고
영업점과 본부에서, 그리고 저를 비롯한 모든 경영진들이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야 합니다.
둘째, 수익성을 추구하면서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수익성과 건전성은 어느 한쪽을 취사선택할 수 없는
은행경영의 필수적 요건입니다.
우리는 과거 경영실적을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
어느 한쪽을 지나치게 강조했을 때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치른 경험이 있습니다.
어떠한 경기변동성에도 견딜 수 있는 안정적 수익을
시현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
더욱이 금융위기 이후에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앞서
성장보다는 건전성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역사적인 교훈을 잘 되새겨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2009년에 비해 개선되고 있는
최근의 순이자마진(NIM) 흐름을 잘 유지해 나가면서,
부실여신관리 등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데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가계와 기업부문의 적정 포트폴리오 운용목표도 탄력적으로
잘 지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 “Back to the basic” 이라는 말처럼 다시 기본원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KB국민은행은 나를 통해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영속기업”으로
물려주어야 할 숭고한 조직입니다.
우리를 바라보는 가족과
우리를 믿고 거래하는 고객,
우리의 역량과 역할을 기대하는 주주 및 정부,
그리고 경쟁은행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상생하면서 멀리갈 수 있는 희생과 인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맨 처음 KB국민은행에 입행했던 과거의 “나”를 되살리고
더불어 오늘의 “나”를 반추해 봄으로써
미래의 “KB” 모습을 떠올려 보길 바랍니다.
바로 그러한 모습에서 KB국민은행의
희망을 투영해 볼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KB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담금질”이란 말의 의미를 잘 아실 것입니다.
무수한 담금질이 없다면 빛나는 강철의 존재도 없을 것입니다.
KB국민은행이 최근 모습은
강철이 되기 위한 “담금질”에 해당된다고 할 것입니다.
KB국민은행이 현재의 성장통을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리딩뱅크가 될 수 있을 것이며,
“10년이상 1등은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는 항상 “승자”만을 기억한 것이 아니라
“최후에 웃는 자”에게도 미소를 보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열한 금융대전에서 향후에도
매 10년의 끝에서 항상 웃는 기업은
바로 KB국민은행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끝으로, 오늘 국은인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으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도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각자의 맡은 역할에 보다 충실할 때
KB국민은행의 영원한 발전이 있음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KB국민은행 가족 여러분
사랑합니다!
파이팅!
2010년 4월 2일
KB국민은행장 강 정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