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로존, 영국, 중국 등 전날 발표된 주요국 제조업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전세계적인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되고 주식 등 위험자산 보유 성향이 강화됐다.
이 같은 대외여건 호조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미국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는 7개월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가 1.35달러 후반까지 치솟은 가운데 역외시장에서원/달러 NDF 선물환율이 1120원대 중반으로 급락하며 1126.00/1126.50원에 최종 호가되며 마감했다.
대외 여건 호조세와 더불어 대내에서도 하락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외국인이 전날까지 증시에서 1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며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무역수지 흑자 소식과 이날 발표된 외환보유액 증가도 매도 압력을 높이는 재료다.
이날 한국은행은 3월 말 외환보유액이 2723억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6억7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내외 전방위적인 하락압력 속에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세계 각국의 제조업 경기 호조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도 "안전자산선호 약화와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 지속, 무역수지 호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선박 수주 등 하락 요인들이 산재해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요인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월말 외환보유액 증가 뉴스도 원화 강세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저점(1117.20원)에 접근하면서 당국의 개입 강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주말 미국의 3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 역시 적극적인 플레이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연저점 부근인 1120원선이 강하게 지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리선물의 변지영 연구원은 "환율이 연저점(1117.20원)까지 약 10원 미만을 앞두고 쏠림 현상을 우려한 당국의 개입 강도 강화 및 공기업의 달러 매수세 유입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며 "또한 주말을 앞두고 금일 밤 늦게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은 공격적인 매도 플레이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이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을 시도하는 가운데 1120원대 중심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되며 당국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