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점에 대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170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삼성전자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대형IT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오르막길을 내달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역시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자리하면서 1일에는 84만5000원까지 치솟는 등 사상 최고가에 대한 도전도 거침없이 이어가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1/4분기 실적 역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 꾸준한 상승 가도를 달리를 데 무리가 없다는 기대인 것.
증시전문가들 역시 다소 흥분된 모습으로 삼성전자의 '비상'을 지켜보고 있다.
그간 '100만원 징크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대와 좌초가 있어왔지만 올해 안에 이뤄낼 것이라는 믿음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현재의 상승랠리로 단숨에 100만원대에 진입한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더라도 최근의 상승 흐름이 단기간에 그칠 움직임은 아니라는 확신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 "올해 안에 100만원 간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위원은 "1/4분기 뿐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2/4분기, 3/4분기에서 실적이 정점을 이룰 것으로 보여 주가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위원은 "하반기 역시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국내 IT업체들의 긍정적인 실적이 이어질 것 같다"며 "1/4분기에 100만원대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2/4분기와 2/3분기에 계속 실적을 통해 확인되면서 안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증권 이선태 연구위원도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며 "실적 역시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수준이고 메모리 경기 상황, 수요 등도 모두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이 단기간에 끝날 분위기는 아닌 만큼 주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SK증권 황유식 애널리스트 역시 △ 1/4분기 DRAM 공급부족으로 ASP의 7.4% 상승 추정 △3/4분기까지 DRAM 시장의 공급증가 여력이 크지 않아 지속적인 가격 강세 예상 △ LED TV 의 세계시장 확대와 패널가격 강세로 LCD 부문 영업이익 증가 등을 이유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10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푸르덴셜증권 박현 애널리스트도 "실적의 흐름 자체가 좋다"며 삼성전자의 상승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단, 그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휴대폰 부문에서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력을 확인시켜주지 못한 만큼 이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강한 상승으로의 기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분야는 올해 흐름이 전반적으로 좋을 것으로 보이나 문제는 통신 부분"이라며 "하반기 중 스마트폰에 대한 전략이나 라인업 등에 대해 그림이 명확해질 경우 2/4분기 이후 상향 흐름이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삼성전자= 증시' 통할까?
시장이 삼성전자의 주가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국내 증시에 대한 대표성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등락이 곧 시장의 방향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동반 랠리를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증시의 한 잣대로 삼성전자의 주가를 주목하게 되는 것.
실제로 최근 주가 역시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는 흐름과 삼성전자의 상승랠리는 동반된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와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높아지는 것이 당연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물론 우리 시장의 펀더멘털이 워낙 좋아 시장을 견인하는 데 충분하다는 분위기가 맞다는 판단이다.
단, 현재 주식시장의 수급 흐름을 고려했을 때는 무조건 긍정적 시각만을 갖기에 다소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지난 2007년만해도 수급이 워낙 튼튼해 선진시장과의 차별화가 가능했지만 현재는 수급이 외국인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해외 시장이 좋지 않으면 매수가 흔들려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큰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의 효과는 있겠지만 이것만을 고려하기는 다소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푸르덴셜증권 박현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가 예전처럼 실적을 대변하는 대표주는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면서 "2005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지수 였지만 현재는 기관이나 외국인의 섹터 변화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한 만큼 확대해석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