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열린 삼천리제약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1차 입찰은 유찰됐지만 이어 실시한 재입찰에서 동아제약이 단독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삼천리제약 인수전은 동아제약, 녹십자, 한독약품의 3파전으로 시작됐으나 결국 동아제약의 단독입찰로 바뀌게됐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제약업계에서는 삼천리제약의 입찰가가 지나치게 올라간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제약의 입찰가는 당초 500억원대였으나 3사가 경쟁하면서 900억원대까지 올라갔다. 결국 가격부담에 한독약품과 녹십자가 발을 빼게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천리제약이 녹십자의 인수 고려대상이기는 했으나 녹십자가 인수에 몰입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인수가격이 적정가격을 넘어서면서 결국 포기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동아제약의 경우 업계 1위 기업으로서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바탕으로 중견제약사 M&A에 강한 의욕을 보여왔고, 이 때문에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아제약이 삼천리제약을 인수할 경우 안정적인 원료의약품 확보와 틈새시장 공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천리제약은 비상장회사이지만 연매출은 300억원으로만 원료의약품 생산 및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다. 지도부딘(에이즈 치료제 원료)을 비롯한 생산품목 대부분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또 cGMP(제약생산설비의 국제공인)에 맞는 제조설비를 갖고 있어 해외수출에 있어서 높은 신뢰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삼천리제약의 지도부딘은 에이즈 치료약물인 원료물질로 일반 제약사에 갖지 못한 틈새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삼천리제약은 비록 중형제약사이지만 생산품목이 일반제약사가 가지고 있지 않은 에이즈치료제 원료를 보유하고 있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중소제약사에게는 틈새시장에 강점이 있다면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는 점과 상위 5개사 안에서 적극적으로 M&A에 참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제약업계 M&A이슈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