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삼성SDS는 여수 U엑스포 추진사업단에 입찰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고 SK C&C컨소시엄(SK C&C,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은 오히려 삼성SDS컨소시엄(삼성SDS, KT, 쌍용정보통신)이 사업자선정에서 탈락하자 근거 없는 비방을 하고 있다고 맞불을 놓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4월 쌍용정보통신이 감사원에 민원을 넣으면서 시작됐다. 쌍용정보통신 측은 SK C&C가 사업예상금액이 377억원인 여수 U엑스포 사업 226억원의 저가 덤핑 입찰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원가산출내역서상 340억원 이상의 원가임에도 불구, 약 150억원을 깎아 투찰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논란에 불을 붙인 것은 바로 삼성SDS다. 삼성SDS는 지난 26일 아예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입찰절차 진행정지 등을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삼성SDS는 가처분 신청서에서 “여수 U엑스포사업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SK C&C는 잘못 기재된 입찰서 등을 제출해 입찰 무효에 해당하는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SK C&C은 터무니 없는 비방이라는 입장이다.
SK C&C 측은 “저가입찰, 제안서 흠결 운운하며 비방하는 것은 근거 없는 상대방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며 “기술 점수가 엇비슷하다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업체가 우선협상자의 자격을 갖는 게 상식”이라고 반박했다.
실제 SK C&C는 가처분신청이 제기된지 불과 3일만인 지난 29일 SK C&C는 여수 U엑스포 사업단과 본 계약을 체결하면서 절차상의 의혹을 불식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오히려 SK C&C 측은 “협력업체를 앞세워 근거 없는 비난을 하는 삼성SDS는 오히려 여수 U엑스포 ISP사업을 수행하면서 당초 사업금액 규모를 1000억원이 넘는 수준으로 제시, 수 차례에 걸쳐 조직위로부터 사업금액 환산 근거를 요구받는 등 과도한 이익 추구에 집착했다”고 주장했다. SK C&C의 입찰금이 낮은 것이 아니라 삼성SDS가 너무 비쌌다는 이야기다.
이번 SI업계의 비난전은 각종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사업자가 제시한 입찰금이 일제히 공개했다는 점이나, 사업 과정에서 과도한 이익을 남기려고 사업비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씻기 힘든 상처를 남겼기 때문이다.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갈등이 소송 등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같은 업종에 있는 경쟁사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흔치 않은 경우”라면서 “이들간의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SK C&C 측은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삼성SDS의 가처분신청이 ‘이유 없음’으로 판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SDS 측이 제기한 가처분신청이 입찰정지를 위한 것인 만큼 계약이 체결된 시점에서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SDS 측은 “법원의 판단이 나와야 알 일이지, 해당 업체가 판단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가처분신청의 첫 번째 재판은 오는 9일 이뤄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