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채애리 기자] 공공주택이 대거 공급되면서 전세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례신도시, 하남 미사지구, 고양 원흥지구 등 보금자리주택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청약을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전세 수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H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시작한 위례신도시 사전예약 3자녀·노부모 특별공급 청약률이 13.6:1을 기록할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김포 한강 신도시, 삼송지구 등 민간분양의 미분양이 속출한 것과 상반된 모습니다.
또 매매가가 수도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한데다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도 줄어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매매보다는 전세에 비중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 동안 전세가의 지속적 상승은 수도권 1억원 이하 전세아파트가 무려 10만가구나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수도권 1억원 이하 전세아파트 가구수 조사결과 총 109만199가구로 지난해 같은 시점대비 119만746가구보다 10만237가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70만6932가구에서 65만9701가구로 4만7231가구가 줄었으며 서울은 15만466가구에서 12만7208가구로 2만3258가구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도 7만6248가구에서 5만5211가구로 2만1037가구가 줄어들었으며 전체적으로 전세아파트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하는 인천광역시가 25만6790가구에서 24만8079가구로 8711가구 감소해 가장 적은 감소폭을 보였다.
1억원 이하 전세아파트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수원시로 집계됐다. 중·소형 평형이 많이 몰려있는데다 재건축·재개발 움직임에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강남 접근성이 좋은 경기 남부 지역의 지리적 메리트로 한 몫 했다.
하지만 기존 1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했다. 이어 남양주시 6만6614가구, 시흥시 6만891가구로 뒤를 이었다.
서울시 노원구는 가장 많은 1억원 이하 아파트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 동안 8553가구가 줄었지만 여전히 4만603가구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중·소형 아파트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도봉구가 1만5815가구, 강동구가 1만1850가구 순이었다. 강동구의 경우에는 나홀로 아파트로 인해 저렴한 전세아파트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1억원 이하 전세아파트 가구수가 오히려 늘어난 곳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광명시는 작년 말부터 입주아파트가 대거 공급됐기 때문이다. 공급 과잉에 따라 하안동 일대를 주변으로 전세가격이 하락했으며 1억원 이하 전세아파트 가구수가 1만6584가구에서 1만9091가구로 2507가구가 증가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주택 구매수요는 줄고 전세수요는 증가한데다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위해 전세를 유지하는 수요가 가세하면서 전세가 상승이 이뤄졌다”며 “재개발·재건축 등의 정비사업으로 인해 저렴한 전세아파트가 사라진 점도 원인으로 지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공물량이 대거 입주하면서 민간 주택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게다가 실물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주택 매수에 시장 회복 기대감도 워낙 떨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