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나흘 연속 하락했다.
앞으로 상당기간 금리동결이 확실시되는 마당에 수급여건도 견조하다 보니 '채권을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물론 속도는 다소 부담이다. 일찌감치 '롱'(Long=Buy) 장을 점쳐온 한 선물사 애널리스트마저도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런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가격은 장중 조정이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 마음 깊이 자리잡은 '롱'에 대한 염원은 여전히 강한 모습이어서 당분간 매수 위주의 장세가 예상된다.
12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93%로 전날보다 4bp 하락하며 마감, 지난해 7월 10일 3.91%를 기록한 이후 8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4.39%로 6bp 하락, 지난해 5월 4일 4.38%를 기록한 이후 10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11.51로 전날보다 12틱 올랐다. 외국인들은 2640계약을, 은행은 318계약을 순매도했다. 증권과 보험은 2333계약과 1931계약을 순매수하며 시세상승을 이끌었다.
91일물 CD금리 역시 하락했다. 이날 최종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내린 2.873%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개장 이후 지속 강세를 보였다. 특히 오전장 중반까지 강세폭은 급격히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 시장참가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시장에서는 전일 금리급락을 이유로 "향후 금리가 하락하겠지만 속도는 다소 더뎌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일부 포지션을 많이 비운 기관들이 급하게 곳간채우기에 나선 점이 전반적으로 속도를 빠르게 했다.
하지만 시장은 차츰 과도했던 강세폭을 되돌리며 안정세를 찾았다. 물론 관성이 붙은 매수세가 쉽게 가라앉긴 어려워 보인다.
다만 레벨에 대한 부담이 채권매니저들의 손을 무겁게 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어제 스탑이 대규모 출회됐고 오늘까지 이어졌다"며 "보험사가 종가로 1600~2000계약을 샀는데 어제 뜬금없이 매도한 것을 스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탑이 거의 마무리 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오전에 20년물이 장내에서 강하게 거래된 것을 필두로 장이 급격이 세졌다가 오후에 되돌렸다"며 "가격으로 보면 이미 과열권이라 다음주 소폭 되돌림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만기효과에 유동성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이 강하다"며 "분명한 것은 시장이 예상보다 상당히 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근월물 만기효과가 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골고루 강한 것도 특징"이라며 "일단 대체에 대한 환매수 수요가 전반적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포지션이 가벼웠던 기관에서 숏커버성으로 매수가 들어오는 것도 오늘 강세장에 영향을 미쳤다"며 "외국인의 롤오버는 다음주 초가 피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