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동훈 기자] 코오롱건설(대표 김종근)이 안양 석수동 석수주공3단지를 재건축 해 공급한 '석수 코오롱 하늘채'가 분양을 위해 분양가를 낮췄음에도 3순위 청약 접수 끝에 전체 67가구 공급에 단 8가구만 접수하는 참패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석수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석수 코오롱 하늘채는 지난주 금요일인 5일 마감된 청약접수에서 1, 2순위에서 단 한 명의 청약자도 받지 못한 '제로 청약률'을 기록했으며 3순위에서 겨우 8명의 청약자를 받아 체면을 살릴 수 있었다.
전체 553가구 중 이번 일반분양에 나선 물량은 중대형 주택으로 전용 117.6㎡, 121.7㎡, 128.9㎡, 131.7㎡등 주로 40평형대 후반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안양시에서도 외곽에 위치한 석수동은 30평형 중형주택의 인기는 높지만 중대형 주택 지역으로 적합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청약이 어려울 것으로 지적돼 왔다.
실제로 앞서 지난해 11월께 분양한 인근 박달동 '한신휴플러스3차'나 석수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현대산업개발의 '석수 아이파크'도 모두 대규모 미분양 상태로 선착순 계약자를 모집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석수코오롱하늘채는 앞서 분양한 물량보다 분양가를 크게 낮췄음에도 오히려 청약성적은 더 나빠 브랜드상의 약점을 드러냈다.

석수코오롱하늘채의 일반분양가는 3.3㎡당 860만~1170만원 선. 앞서 분양한 코오롱하늘채와 인접한 석수 아이파크의 경우 일반분양 된 전용 124.6㎡와 137.4㎡의 분양가는 3.3㎡당 1180만~1300만원 선으로 책정돼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코오롱하늘채와의 분양가 차이는 무려 3.3㎡당 200만원에 이른다.
또 박달동 한신휴플러스3차 전용 122.1㎡의 분양가는 평균 1146만원으로 석수 코오롱하늘채는 이에 비해 3.3㎡당 100만원 가량 낮았다.
이 같은 코오롱 하늘채의 큰 폭의 분양가 하향은 시장에서 흔한 일이 아니다. 미분양이 발생하더라도 인근 단지와 분양가를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며, 브랜드 차이가 나도 분양가를 비슷하게 책정하는 것이 그간 분양 시장의 관례다.
석수아이파크의 경우 전체 1100세대에 이르는 대형 단지며, 한신휴플러스의 경우 전통의 주택 강자 한신공영의 분양물량이라는 점에서 코오롱 하늘채보다 브랜드는 한 수 위인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박달 한신휴플러스3차의 경우 전체 390세대로 석수 코오롱하늘채에 비해 단지규모가 적은데다 용적률로 260%로 높은 편임을 감안할 때 단지 면에서 한 수 위로 평가 되는 석수 코오롱하늘채가 100만원 이상 분양가를 낮은 것은 의외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석수 코오롱의 '저자세'는 앞서 두 단지가 미분양이 발생한데다 브랜드 네이밍이 다소 떨어지는데 기인한다는 게 시장에서의 평가다. 여기에 코오롱건설은 재건축한 인천 신현대림e-편한세상도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분양 수익보다는 미분양 축소에 주력한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바로 옆에 있는데다 똑같은 주공 재건축 아파트임에도 분약가가 3.3㎡당 최고 200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코오롱이 인기 브랜드 단지가 잇따라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몸을 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분양가를 200만원 가까이 떨어뜨린 만큼 그렇지 않아도 브랜드와 단지규모에서 차이가는 나는 인근 석수아이파크에 비해 조합원 물량의 매매가도 그 이상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결국 코오롱건설은 자사 브랜드를 선택한 조합원들에게 피해만 입힌 셈이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