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주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수도권 전세시장이 전면적인 안정세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6일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0.06% 기록해 전주(0.12%)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이는 그동안 4주 연속 0.1% 이상 상승한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는 강남구를 비롯해 강북구, 금천구, 노원구, 종로구 등은 가격 변동률이 없었으며, 강서구는 -0.05% 하락했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학군수요가 진정되면서 서울 주요지역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대치동, 목동 등 일부지역에서는 하향 조정된 전세물건이 나오기도 했다"며 "방학 전후로 수요가 일시에 몰리며 급등했던 전세가격이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주요지역에 학군 배치가 마무리되면서 계절적 이주수요가 크게 줄었다. 특히 강남권을 비롯해 양천구, 광진구 등 학군 특수를 누리던 지역에 전세수요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가격이 일부 하락했다.
대치동 P공인중개사 대표는 "1월 말까지 좋은 학교를 배치받기 위한 이주수요 집중화로 인기 단지마다 전셋값이 1000만원 이상 올랐다"며 "하지만 최근 학교 배정이 마무리되고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호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수도권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난 점도 전셋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달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입주 물량은 1만6000여 가구에 이른다.
내달에는 이보다 6000가구 증가한 2만20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며, 이중 수도권 물량은 1만1000여 가구다. 서울지역은 강동구, 동작구, 동대문구 등에서 45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도심 전세난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입주물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셋값 상승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전반적인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30~40%에 머물고 있어 매매로 이동하는 수요가 적고, 2월과 4월 각각 위례신도시, 2차 보금자리주택 등이 공급됨에 따라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까지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전국에 6만 가구가 이동할 예정이며, 노후 멸실주택이 1만 가구에 달해 공급량 부족은 여전하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셋값 하락이 지역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수급상황과 재도 개선에 큰 변화가 없어 전셋값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