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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뚝심경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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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금융강화로 '트라이서클' 사업축 완성
[뉴스핌=이강혁 기자] '다이너마이트 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패기만만한 특유의 뚝심경영으로 금융영토 확장에 나섰다. 그룹 3대 사업축이 완성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한화그룹은 제조(건설)업과 서비스(유통)업은 이미 궤도에 올라있고, 올해들어 금융업 강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글로벌 경영이라는 대전제를 위해 내실을 다지며 거침없는 비상에 나선 형국이다.

한화그룹은 12일, 계열사인 한화증권이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금액은 당초 알려졌던 1조원의 절반 수준인 4900억원으로 자산 취득가액은 3400억원이며, 1500억원은 추후 분할 납부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화증권의 자기자본은 7332억원, 푸르덴셜투자증권은 4386억원이다.

한화증권은 이번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로 증권업계 10위권에 진입하면서 거대 금융사의 면모를 갖췄다.

대한생명 상장과 함께 이번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는 그룹 금융네트워크를 완성 하는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내 그룹 차원의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점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금융부문은 앞으로 그룹 구심점으로 더욱 견고한 위상을 구축할 것"이라고 금융사업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김 회장은 그동안 그룹 안팎에 '한화의 신(新) 르네상스 시대'를 강조해 왔다. 당장 눈앞의 열매 하나를 취하기 보다 훗날 수십, 수백배의 풍요를 기약하는 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는 게 그의 평소 지론이다.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패기넘치는 뚝심경영으로 M&A에 적극적인 것 도 이런 맥락이다.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훗날을 도모하려면 M&A는 반드시 거쳐 야 하는 통과의례라는 의미가 깊다.

김 회장은 사실 지난 2007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영역확장을 준비해 왔다. '철세 론'도 이때부터 그룹 철학으로 뿌리내렸다. 대륙을 횡당하며 먹잇감을 찾는다는 게 요지다.

한화그룹 심벌을 '한화 트라이서클(Hanwha TRIcircle)'로 바꾼 것도 이 같은 결의의 표현이다. 김 회장은 당시 “의식부터 경영체질까지 대변혁하자”고 대내외에 굳은 의지를 표현했다.

그러나 영역확장을 위한 실탄마련은 늘 그의 고민이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 양 인수 실패는 이런 현실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때문에 그룹 차원의 금융업은 필수적인 사업영역이다. 돈맥을 통해 내실을 다지 면서 해외사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뒷받침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김 회장은 국내 최연소 10대그룹 총수 등극으로 유명하다. 20대의 젊은 시절부터 줄곧 이슈를 몰고 다녔다. 이제 그는 원숙한 경영자가 됐다.

사실 김 회장은 현재의 한화그룹의 초석을 M&A를 통해 다졌다. 지난 1983년 한양화학(현 한화석화)을 인수한 것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당시 한양화학의 인수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였다. 하지만 김 회장은 젊은 패기를 무기삼아 정면승부를 펼쳤다. 그가 다우케이컬과의 협상에서 진전이 없자, "본인 은 명예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고, 명예를 욕되게 하면서 사업할 생각이 없다" 는 두루마리 편지를 보낸 것은 유명한 일화다.

김 회장의 이 같은 경영철학이 당시 인수 협상의 주도권을 잡는 결과로 이어졌고, 현재의 30조 매출을 올리는 한화석화를 만들어 그룹의 중심을 잡게 됐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적극적인 M&A를 실시하겠다는 것 은 그가 수년전부터 주창해오던 사안이다.

그가 경영을 물려받은 해인 1981년 한화의 매출은 1조원에 불과했다. 한화는 지 난해 50조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50배의 성장을 이뤘다. 그의 뚝심경영 산물인 셈이다.

지난해 대우조선 인수 실패로 위축될만하기도 했지만 김 회장은 이에 굴하지 않 고 패기만만한 M&A 열망을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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