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채권단은 지난달 29일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 결과 신청한 기업이 없자 12일까지 추가 접수를 받았다. 하지만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에 따르면 12일 오후 3시 LOI 접수 마감 결과 어떤 기업도 하이닉스 인수를 원하지 않았다.
사실 지난달 29일 채권단의 추가접수 결정 이유였던 "기업들이 신년 경영계획 수립에 바쁜 연초여서 인수 의향이 있어도 충분한 검토시간을 갖지 못했을 것"이라는 발표를 두고 채권단과 인수후보자 사이에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기존 LG에 이어 GS, 한화등 일부 대기업들의 인수 가능성이 새로 나오기도 하는등 하이닉스 매각 가능성은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은 차례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의 멘트를 내 보내면서 매각 분위기는 다시 가라앉았다.
지난해 11월 효성이 우여곡절 끝에 하이닉스 인수 의향을 철회하자, 채권단은 11월 말 재매각 추진 결의를 했다. 지난달 두번째로 매각 절차를 밟으면서는 채권단은 인수기업들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을 발표를 하는 등 어깨에 힘을 빼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매각 가능성은 높아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접수 마감일 연장이라는 고육책에도 불구하고 끝내 하이닉스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은 나타나지 않았다.
업계와 시장은 이미 이같은 결과를 예견하는 상황이었다. 최근 채권단은 임기가 곧 만료되는 김종갑 사장 후임을 내부 임원에서 기용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발표를 LOI 접수 마감 전에 발표한 것은 결국 M&A를 뒤로 미루고 경영에 당분간 힘을 쏟겠다는 채권단의 의지로 풀이된다는 지적이다.
KTB투자증권의 최성제 연구원은 이에 대해 "(채권단이) 설 이후에 CEO(최고경영자) 기용에 대한 발표를 해도 되는데 굳이 12일 전에 했다는 것은 M&A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당분간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뜻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