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예상 대로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했기 때문이다.
국채선물시장에서는 금리동결과 더불어 이성태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가 아직 정상상태로 복귀하지 않았다"며 "몇달 사이 저금리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위험은 크지 않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의 잔여임기도 얼마남지 않은 상황이고 이같은 발언이 향후 금리인상 시기가 상당히 뒤로 밀릴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서 채권 매수세가 강하게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오후장 초반 국고재 3년물 9-4호는 4.21%로 전날보다 6bp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5년물 9-3호는 2.78%로 5bp 하락한 수준에서 호가 중이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10.10으로 전날보다 23틱 오른 수준으로 상승폭을 높였다. 외국인들은 4782계약으로 매도규모를 늘렸지만 은행권의 매도가 30계약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또 증권은 6990계약까지 순매수 규모를 늘리며 시세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날 시장은 장초반 미 국채수익률 상승의 영향으로 약세 출발했다.
하지만 금통위의 금리동결 결정이 발표된 이후 강세 반전에 성공했다. 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가 이어지면서 강세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성태 총재가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강조했지만 기존의 매파적인 모습이 드러나진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장에서 논란이 됐던 지급준비율이나 재할인율 인상 등의 유동성 흡수 조치에 대해서도 이 총재가 부정적 입장을 명확히 밝힌 점이 시장에 매기를 확산시켰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변경없이 움직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지준율 움직이고 재할인율을 움직이고 하는 것은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이나 인도는 시장구조가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지준율 인상이나 창구조치 등의 조치를 쓰지만 우리는 금융시장은 그런단계를 넘어섰다"며 "토의해보지 않았고 정책적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의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오늘 금통위 결과로 적어도 상반기에는 금리동결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시장은 불 플래트닝으로의 순환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월 금통위가 연내금리인상이 쉽지않다는 인식으로 높이며 금리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동안에는 단순히 금리인상 지연에 따른 단기물 위주의 캐리장세였다면, 앞으로는 본격적인 경기둔화에 베팅하는 중장기물 위주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듀레이션 확대를 유지하고, 점진적인 플래트너 포지션을 구축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