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의 1월 FOMC에서 경기인식이 상향되고 있다는 변화를 발표하자 주가와 원화는 강세를, 채권은 약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 은행권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가 약세를 주도했고, 외국인투자자들도 이에 합세했다.
그동안 지속되던 강세에 따른 조정이라는 반응이 많은 편이지만, 이날 하락은 조정이라고 하기엔 너무 급하다는 의견도 있어 향후 놀란 시장이 어떻게 추스를지 주목된다.
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4.31%로 8bp 상승하며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은 4.87%로 7bp 올랐다.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강했다. 이날 국고 10년물과 국고 20년물은 5.38%와 5.55%로 전날보다 5bp씩 올랐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9.49로 전날보다 26틱이나 급락했다. 은행이은 9740계약의 대량 순매도를 보였고 외국인도 장중 1500계약의 순매도를 보였다가 막판 줄이며 470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증권과 투신은 7321계약과 2293계약의 순매수로 대응했지만, 국채선물 낙폭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FOMC회의에서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됐음에도 투자심리가 급격히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회의에서 캔사스시티연방은행의 토마스 호닉 총재가 금리동결에 반대한 것이 알려지면서, 연방기금금리 인상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국고 3년 기준 4.20%에 대한 벽을 다시 한번 느낀 것도 시장참가자의 심리를 주춤하게 했다.
특히 은행권은 전일 매수물량에 대한 손절매는 물론 이유를 명확히 알기 어려운 대량매도를 쏟아내며 시장을 급락세로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매도에 나섰다. 장중 순매수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시세가 급락하자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추가되는 모습이었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환율이 빠르게 하락했지만 외국인은 매도를 보였다"며 "최근 외국인의 매매동향에서 환율의 영향은 크지 않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주가지수가 닷새만에 반등한 점도 채권시장엔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1308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기도 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레인지 등락을 보이는 과정에서 금리하단이 막히자 조정을 보이는 것"이라며 "넓게 봐서는 여전히 4.15~4.35%의 레인지 장세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은행권의 매도에 대해 "딱히 이유가 없다"면서도 ▲ 롱포지션 청산하며 숏을으로 전환 ▲ 외국인의 매수를 멈추게 하기위한 압력 ▲ 스왑이 상대적으로 덜 오르는 데서 관측되는 본드스왑의 청산 등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또 "FOMC의 인식변화 등이 심리적 부담이 되는 듯하다"며 "아시아시장에서 미국금리가 오르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외국인이 포지션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 역시 "은행권에서 1만계약 가까운 공격적 매도를 보인것이 가장 큰 영향이었다"며 "FOMC에서 경기전망에 다소 좋아진 점을 주목, 포지션 청산에 나선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면서 위험회피 현상이 되돌려지기도 했다"며 "차트나 레벨상으로 국고 3년 4.20%, 국채선물 109.80레벨을 뚫지 못하니까 조정이 나온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고 3년 4.20~4.30%수준의 레인지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뚫긴 어려울 듯하다"며 "산업활동동향이 좋게 나올것으로 보이는 데다 다음주 국고 3년, 통안 2년 입찰도 있어 전체적으로 조정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중국이 긴축으로 돌아섰고, 미국이 경기 판단을 상향하고 유동성 공급조치도 예정대로 종료될 것임을 재확인했지만 금리인상이 빨리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도 그렇다고 보면 국고 3년 기준 4.20~4.40%의 박스권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매니저는 "주식의 영향이 있는 듯하다"면서도 "그동안 급하게 올라온 것에 대한 조정치고는 너무 급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