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실적·소비자지수 "빛 잃어"
내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FRB(연방준비제도) 시장공개위원회(FOMC) 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양호한 기업실적과 예상을 크게 상회한 소비자신뢰지수라는 호재가 빛을 잃는 모습이었다.
다우지수는 0.03%, 2.79 포인트 내린 10194.07로 마감됐다.
S&P500은 0.42%, 4.62 포인트 떨어진 1092.16, 또 나스닥지수는 0.32%, 7.07 포인트 하락한 2203.73으로 장을 마쳤다.
FRB 시장공개위원회는 화요일과 수요일 양일에 걸쳐 회의를 갖고 주요 정책을 논의하지만 정책 변화는 거의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ICAP 증권(뉴욕)의 매니징 디렉터 케네스 폴카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FOMC가 금리를 그대로 놔둘 것으로 예상한다. 사람들은 단지 버냉키가 지금 현재도 벼랑 끝에 매달려 있다는 점에서 FRB가 중요한 발표를 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들은 (FOMC)보다 대통령의 발언에 보다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원은 이번 주중 벤 버냉키 FRB의장의 연임 인준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일부 의원들은 FRB의 금융위기 처리방식에 불만을 나타내며 버냉키 인준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는 약세로 출발한 뒤 컨퍼런스보드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개월째 상승,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발표에 상승세로 반전되기도 했었다.
이날도 증시는 기업실적 발표에 크고 작은 영향을 받았다. 통신회사 버라이즌은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밝힌 뒤 주가가 1.6% 하락하며 다우지수를 압박했다.
반면 몇몇 회사들은 예상치를 넘어서는 양호한 실적을 올리며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보험회사 트래블러스는 월가의 기대를 상회한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2.7% 상승했다.
전일 예상보다 강력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애플 주가는 1.5% 상승했다. 또 금주 후반 실적을 공개하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주가는 0.7% 올랐다.
이날 증시에선 중국의 긴축 움직임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중앙은행이 유동성 흡수를 위해 일부 은행에 지시한 지급준비율 인상방침이 이날부터 시행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의 경기성장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