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운찬 국무총리가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은 과학비즈니스 벨트와 기업을 유치하기로 하면서 토지 이용 계획 등 도시 개발 계획이 대폭 변경됐다. 세종시의 주요 기능으로 ▲첨단과학연구 기능 ▲첨단녹색산업 기능 ▲대학연구기능 ▲글로벌투자유치 기능 ▲중심상업 업무 기능 등 다섯가지를 제시했다.
세종시 수정안은 기존 행정부처 이전 중심에서 교육과학형 경제도시로 변경하는 만큼 전반적인 고용과 자족기능에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세종시의 기본 도시계획이 크게 달라진다. 행정부처가 이전키로 한 자리에는 과학비즈니스벨트와 외국인 투자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공간을 배치하기로 할 방침이다.
특히 중앙부처가 들어가기로 한 위치에는 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인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등이 배치된다.
자족용지 비율도 원안에 비해 대폭 늘어난다. 원안에서는 6.7%(486㎡)에 불과했던 자족용지 비율을 20.7%(1508㎡)로 끌어올리면서 주거용지와 공원녹지 등의 비율이 줄어들었다.
주거 용지와 녹지 비율이 축소됐다. 21%(1533㎡)로 제시됐던 주거용지 비율은 13.8%(1008㎡)로 7.2%포인트 줄어들었다. 52.9%(3859㎡)에 이르렀던 공원과 녹지 비율도 50.4%(3675㎡)로 축소됐다. 19.4%(1413㎡)이었던 도로와 학교 등 공공시설 비율은 19.4%(1413㎡)에서 15.1%(1100㎡)로 줄었다.
세종시에 우수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를 대거 개교해 세종시의 주거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1년부터 시작해 2013년까지 외국어고와 과학고, 예술고 등 특목고가 각 1개씩 개교한다. 고려대와 KAIST가 운영하는 국제고 또는 외국인학교 등도 문을 연다. 또 국내 한 사립학교 재단이 자율형 사립고를 개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총고용인구도 원안에 비해 대폭 상승한다. 원안에서는 8.4만명이었던 고용자수는 수정안에서 24.6만명으로 3배 가량 늘어난다.
실제 투자가 유치된 면적도 486만㎡에서 1508만㎡로 증대했으며 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도 활발하게 주어지고 있다.
이 같은 내용에 따라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세종시의 기본골격은 당초 세종시내 50망명 거주에서 예정지(세종시 시내)에 40만명, 주변지역에 10만명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인프라 등 도시 건설을 위한 개발 기간도 당초 원안에서의 2030년에서 2020년으로 앞당겨진다.
세종시의 도로계획을 살펴보면 중심순환도로와 28.7km에 이르는 외곽 순환도로의 완공시기는 2015년으로 빨라진다.
이 과정에서 공주에서 세종시를 관통해 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신설해 도시 교통체계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정운찬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세종시 발전방안이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겨지면 충청지역에는 효과가 바로 나타날 것이고 그 파급효과는 세종시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인근의 대덕과 오송,오창은 물론이고 천안, 아산, 충주를 넘어 대구, 광주, 원주 등 전국으로 골고루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