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유범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당진 일관제철소 고로공장 설립을 통해 선대 정주영 명예회장때부터 이어진 30년 숙원 사업을 이뤘다.
정 회장은 5일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고로공장 화입식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기분이 좋다"라고 말할 정도로 기쁜 기색이 완연했다.
사실 일관제철소 사업은 작고한 정주영 명예회장때부터 관심을 보여온 사업이다.
당시 정 명예회장은 자동차와 조선사업 성공의 마침표로써 철강사업에 관심을 보였지만 당시 포항제철의 독점시스템 앞에 번번히 고개를 숙였다.
결국 이 사업 추진을 위한 바통은 정몽구 회장이 이어 받았다. 정 회장은 일관제철소의 추진을 위해 일주일에 2~3번씩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현장경영을 실시하며 임직원들을 독려해왔다.
특히 일관제철소 건설경험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고로 가동까지 당초 계획했던 공사일정이 한 치의 오차없이 진행되어 왔다는 것은 정 회장의 추진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또 정 회장은 당진제철소의 친환경 밀폐형 녹색제철소 건설에 대한 아이디어도 직접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정 회장은 일관제철소 기공식 기념사에서"당진 일관제철소는 최신 환경기술과 설비를 도입해 건설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존 공장에 환경설비를 설치해 대응하는 사후적 개념이 아니라, 설계단계에서부터 최신의 친환경 설비와 환경오염 방지 기기들을 도입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일관제철소는 세계 최초로 고로에 장입되는 제철원료를 하역, 이송, 보관하는 시스템이 모두 밀폐형으로 운영하고, 개별 공장에도 설계단계부터 최신의 친환경 설비와 환경오염 방지 기기들을 도입해 친환경 녹색제철소로 지어졌다.
아울러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당진제철소 사업이 현대자동차 그룹만의 사업이 아닌 국가 차원의 국책사업이란 각오로 접근하라고 강조해왔다.
일관제철소 고로 2기가 모두 완공되면 연간 800만톤의 고급 철강재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매년 80억 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국가 경제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1인당 철강소비량 세계 1위, 조강생산량 세계 6위의 철강강국이지만 쇳물을 생산하는 상공정 설비 부족으로 대일·대중 무역불균형의 원인으로 작용해왔다"며 "현대제철 고로의 본격 가동은 이러한 무역 불균형의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