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신동진 기자] 전세계 가전기술의 대향연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2010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쇼는 한해의 가전트렌드를 미리 읽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 가전업계의 시선을 끌어 당긴다.특히 CES쇼는 전세계 가전기술의 대향연으로 평가받을 만큼 세계 가전기술과 동향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일례로 올 국내 가전업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LED TV 역시 연초 CES에서 미리 보여준 제품이다. 이 때문에 CES쇼에서 부각될 트렌드에 대한 관심도 또한 한층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0의 키워드가 친환경(ECO)과 대중화(Popularization)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이번 CES 2010에서는 각국가에서 대표급 기업들이 ▲ LED의 대중화 ▲ 3D TV의 대중화 ▲ 터치모니터의 대중화 ▲ IPTV-휴대전화-주변기기로의 결합 ▲ 소비전력을 낮춘 환경친화(ECO) 등을 테마로 한 제품들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CES 2010 출품 제품은
CES 2010의 화두 중 하나는 '대중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혁신적인 모델을 선보이고도 대중화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사장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각기업들은 대중화를 위한 제품을 일제히 선보이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화 모델에는 LED·3D TV·터치모니터 등이 꼽힌다.
현재 LED 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가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LED TV의 대중화에 걸림돌로 지적됐던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이번 CES쇼에서는 LED 모니터 가격하락과 꾸준한 기술적성장에 힘입어 대중화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3D TV도 대거 선보이며 대중화 추세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초부터 3D TV가 출시됐지만 이 역시도 부담되는 가격으로 양산화되고 대중화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가격부담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CES 2010에서 삼성전자는 기능·디자인·크기별로 더욱 강화된 2010년형 LED TV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3개 시리즈에 32인치부터 55인치까지 LED TV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올해에는 8개 시리즈에 19인치부터 65인치까지 선보여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크기면에서 소비자가 거실에서 LED TV 대형 크기로 즐길 수 있게 65인치 LED TV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안방이나 공부방 등에서 세컨드 TV로 활용할 수 있게 19인치 LED TV 등 소형 제품을 공개한다.
기능면에서는 TV를 시청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위젯 형식으로 뉴스, 일기예보, 증권, 유튜브(YouTube)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Internet@TV' 기능을 지난해 2개 시리즈에서 올해는 5개 시리즈 LED TV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3D 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3D LED TV를 CES 2010에 첫 선을 보이며 'LED TV=삼성'에 이어 '3D=삼성'이라는 또 하나의 공식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15일 스카이라이프와 손잡고 3D TV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겠다며 대대적으로 선포한 바 있다. 이날 LG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가격 전망에 대해 "올해 하이엔드급 TV와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LG전자는 당시 올 상반기에 출시될 3D TV를 미리 선보이며 2010년이 국내 3D TV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LG전자의 3D 기술을 적용한 모니터 출시가 임박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도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며 2010년 새로운 시각의 디스플레이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아수스에서는 3D 모니터를 장착한 노트북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3D 디스플레이는 계속 IT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 CES 2010에 LG전자가 42·47·55·60·72인치 등 다양한 3D TV 라인업과 국내 최초로 선보일 150인치 3D 프로젝터, 3D 기능을 적용한 2010년형 보더리스 TV 등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CES 2010을 통해 3D TV 시장도 시장 '주도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애플만의 사용자 편의성과 앱스토어라는 방대한 콘텐츠 그리고 애플 TV-아이폰-애플 PC 로 이어지는 막강 라인업 등 때문이다.
이처럼 애플뿐 아니라 삼성·LG 등의 제품들이 서로 결합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제품들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도 있다.
이와함께 터치기능을 강화한 모니터 출시도 빠르게 이어져 대중화를 선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터치는 CES 2009에도 선보였던 기술로 새로운 기술은 아니지만 최근 윈도우 7이 출시됨에 따라 이와 관련한 노트북, 태블릿 등이 출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전업계에서는 애플 태블릿이 1월에 출시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CES 2010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배여 있다. 국내 많은 유저들은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을 재편했듯이 PC시장에서도 큰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친환경 'ECO' 바람분다
3D TV등에 이어 주목받는 분야는 환경 ECO 제품들이다. 최근 환경문제와 맞물려 IT업계 전반에도 ECO 바람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IT업계의 친환경 제품에 대해 "최근 ECO 바람이 불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친환경과 관련된 변화는 미미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러한 불식은 CES 2010에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LED의 대중화와 함께 저전력 소비제품 라인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고 친환경 재질로 만든 모니터 등 IT제품들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모니터가 미국 최고 권위의 안전규격 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사로부터 세계 최초로 친환경 제품 인증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또 LG전자는 無수은 LED 램프를 사용해 미국 에너지효율 규격인 '에너지스타(Energy Star)' 5.0규정을 만족시켰고, 재활용 가이드 및 포장용 재활용 재질 사양까지 규정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미국내 상업용 모니터와 TV 재활용 시스템과 포장재에 대한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LG전자 모니터 사업부장 권봉석 상무는 "LG전자 모니터의 친환경 제품 리더십을 토대로 UL의 친환경 제품 인증에 신속하게 대응했다"며 "향후 친환경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을 지속 선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올해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AV제품(블루레이 플레이어, 홈시어터) 동반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내년 CES 2010에 TV는 물론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의 다양한 AV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신개념 '유비쿼터스 프린팅' 기술과 '원터치 프린팅 기능'을 채용한 혁신적인 레이저 프린터·복합기 신제품 총 10종을 CES 2010에 선보이며 올초 글로벌 시장 사로잡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는 1967년부터 시작됐으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와 힐튼호텔서 매년 1월 진행돼 왔다.
이는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CES 혹은 ICES로 약칭하며 라스베이거스 전자제품박람회라고도 한다. 미국 600여 소비재 전자산업 종사업체들의 모임인 가전제품제조업자협회(CEA)에서 주최하고 있으며 전시 기간은 4일 안팎이다.
전시장소는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힐튼호텔 등이며, 오디오·비디오·카오디오·컴퓨터·하드웨어·소프트웨어·위성수신기·전화기를 비롯해 홈네트워크·모바일·MP3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모든 종류의 가전제품이 전시된다.
세계 주요 전자업체들이 각종 첨단 전자제품을 선보이는 전시회이기 때문에 전세계 가전업계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국가별로 별도의 전시관이 설치되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의 가전업체들도 대거 참가한다. 매년 2000여 개에 달하는 업체가 참가하고, 10만 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모여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