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금호그룹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하고 이에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기 때문.
30일 오전 9시 35분 현재 우리금융이 전장 대비 3.11% 하락하며 초반 은행주 가운데 낙폭이 가장 큰 모습이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1~2% 내림세를 기록중이다. KB금융은 소폭(0.34%) 하락에 그치고 있다.
증권가는 이날 은행주 하락세와 관련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유동성 위기 우려가 점증하면서 은행권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풋백옵션 행사로 인한 손실을 반영하면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돼 채권단 역시 일부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성 애널리스트는 "금호그룹 관련 여신이 가장 많은 은행은 우리금융으로 여신 1조3500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1조원 규모"라며 "하나금융은 여신 6000억원, KB금융은 5000억원 이상으로 각각 추정된다"고 전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그동안 차입을 통한 M&A로 성장을 추구했던 부실 대기업(금호아시아나) 부실화 문제도 시장 우려로 남아 있다"고 지적, "당분간은 은행주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시각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 소식에 하한가로 일치감치 주저앉았다.
금호석유 역시 두 자릿수대 하락세를 연출중이고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도 각각 7%, 5% 이상 하락세다.
이와 관련해, 금호그룹주 하한가로 프로그램 매매가 사실상 정지 상태를 보이는 등 기관투자자들도 거래를 기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시중 증권사의 한 파생 애널리스트는 "통상 매수차익 거래가 유리하지만 금호그룹주를 하한가에 샀다가 매도 차익거래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어 금호그룹주 거래에 좀처럼 나서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