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한산한 거래속에 장 초반 역내외 숏 심리가 우세했고 월말 네고 물량이 가세하면서 환율을 끌어내렸다.
다만 1170원 아래에서는 결제 수요 등으로 환율이 지지를 받으면서 1170원에 턱걸이 한 채로 마감됐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68.10원까지 하락한 뒤 직전일 종가(1175원)보다 4.80원이 낮은 117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170-1180원대를 넘나드는 강세를 보인데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글로벌 달러의 강세가 지난주 후반부터 주춤거리고 있고 마침 연휴 기간중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400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를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 시장 심리를 아래쪽으로 기울게 만들었다.
지난주 유로/달러 환율이 1.42달러대까지 하락할 만큼 강세를 보였던 미국 달러화는 지난주 후반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거래속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고 이같은 분위기는 24일 해외 외환시장에서도 유효했다.
1.43달러대를 회복한 유로/달러 환율이 뉴욕장에서는 1.4380달러선까지 상승했다.
여기에다 연휴기간중 날아온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원전 수주라는 낭보가 장 초반 영향을 미쳤다.
비록 이번 재료가 당장 서울 환시 수급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워낙 대규모 계약인 만큼 일정 부분 서울 환시가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전형적인 연말장으로 거래도 한산했는데 장 초반 시장 심리가 원전 수주건 등으로 매수를 꺼리는 쪽으로 몰렸다"고 말했다.
이후는 전형적인 연말 수급장세였다.
딜러들은 수출 업체들의 월말 네고 물량과 1160원 아래에서의 결제 수요들간의 대결 구도였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연말이라 역외쪽도 잠잠했고 장중엔 업체 물량따라 움직였다고 보면 된다"면서 "장 초반 네고가 나오면서 밀렸고 1170원 아래에서는 결제 수요들이 환율을 지지해줬다"고 말했다.
환율이 1170원 아래에서 잘 지지되는 모습을 보이자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매수 개입 가능성을 추정하기도 했다.
이날 환율은 개장과 함께 전일 종가보다 1.30원이 낮은 1173.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개장가를 고점으로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한 환율은 오전중 1170원선을 무너뜨리고 1168.10원까지 추가 하락했다.
이후 결제 수요 등으로 비드가 탄탄해지면서 환율은 낙폭을 줄여 1170원대를 회복했고 장 후반에는 1170원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였다.
주식시장에서는 한전 컨소시엄의 대규모 수주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코스피지수는 0.19%가 오른 1685.59포인트에 마감됐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560억원 가량을 순매도 했다.
해외 외환시장에서는 유로/달러 환율이 오전중 1.44달러 부근까지 추가 상승했으나 이후 반락하며 지난주말 뉴욕장 후반 레벨 수준으로 복귀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의 거래량은 30억 달러대로 감소했다.
◆ 상승세 꺾였다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면서 1170원선으로 밀렸다. 장중엔 지난 16일 이후 처음으로 1160원대로 발을 담그기도 했다.
1150-1160원대 레인지에서 머물렀던 환율은 지난주 1170-1180원대로 레인지가 상향 조정되는 듯 했으나 다시 이전 레인지로 돌아갈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시장참가자들도 환율이 1180원대를 넘나들던 강세 분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오늘도 확인됐듯이 장중 레인지 하단부에서는 여지없이 결제 수요들이 나오면서 환율을 지지해주고 있다.
게다가 오늘도 일부 시장참가자들이 추정했듯이 외환당국이 연말 환율 관리 차원에서 시장 개입에 나설 공산이 있어 환율이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당초 이번달 초만 해도 연말 환율이 1150원선 내외에서 형성되지 않겠냐는 컨센서스였지만 이제는 남은 이틀 동안 완만하게 하락하면서 1160원대 연말 종가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지난주 목요일부터 상승세는 꺾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금 분위기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그렇지만 수급상으로는 아래쪽도 만만치가 않다. 급락은 없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역외 숏 커버가 끝나면서 다시 아래쪽으로 분위기가 잡히는 것 같은데 외환당국이 얼마까지 허용할지가 관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 시가 1173.7 고가 1173.7 저가 1168.10 종가 1170.20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21억1250만 달러
한국자금중개 13억3750만 달러
▶ 29일자 매매기준율 : 1169.9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후 3시54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560억원 순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