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강혁 신동진 기자] LG그룹 인사가 임박하면서 주력 계열사인 LG전자 사령탑 인사 문제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임기 3년을 채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의 LG전자행 가능성도 여전하다.
11일 업계에서는 '남용 부회장의 재신임이 확정됐다'는 예측성 루머가 빠르게 퍼져 나갔다.
올해 LG전자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이유에서다.
LG 내부에서는 이에 대해 '인사라는 것이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신중한 입장이다.
◆남용 부회장 재신임 가능성은?
업계에 따르면 현재 남용 부회장의 재신임 가능성이 높다. 호실적과 함께 추진해오던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는 이유에서다.
단적으로 LG전자는 글로벌 경제침체 속에서 올해 1/4분기 1976억원의 당기순손실(본사기준)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 했지만 2/4분기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1조1461억원)에 성공하면서 3/4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KB투자증권 조성은 연구원은 "올 한해만 놓고 봤을 때 LG전자의 실적은 연초 생각했던 것 보다 매우 좋았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이 3년 임기를 채우게 되면서 교체설이 나오기도 했던 남용 부회장의 재신임을 관측하는 이유다.
또,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남용 부회장이 교체된다면 전략의 대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재신임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반대의 분석도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올해만 따져봤을 때 실적이 괜찮은 것이지 내년에 올해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내는 것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라면서 "길게 봤을때 경영에서 누가 더 효율적인 인사인지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남용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를 전문경영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어떻게 제시했을지에 따라 이번 인사의 키포인트로 작용하지 않겠냐"며 "재신임이냐 교체냐의 문제는 과도기적인 LG의 상황에서 대단히 고민스러운 문제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구본준 부회장 전자 복귀?
사실 인사시즌이 다가오면서 구본준 부회장의 전자 사령탑 기용 문제는 그룹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된 이슈다.
구본준 부회장이 '전자통'이라는 점과 LG전자의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오너경영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오랜기간 전기전자에서 활약해 온 그가 거론된 것이다.
구본준 부회장은 지난 1994년 3월부터 1996년 2월까지 LG전자에서 상무로 재직했고, 1998년부터 1999년까지는 LG반도체 대표이사를 엮임했다.
또 1999년 LG반도체가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에 합병된 이후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대표를 맡았기도 했다.
그러나 구본준 부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LG전자로 다시 복귀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업계의 전망도 만만치 않다.
전자에서 상사로 자리를 옮기된 이유가 사실상 실적부진이 이유였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07년 초 실적부진 논란 속에서 LG상사 대표이사로 인사발령이 났고, 당시 구본무 회장과의 갈등설까지 업계 입방아를 타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본준 부회장의 LG전자 CEO설이 시장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오히려 구자경 명예회장이나 구본무 회장이 의사결정을 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전자 복귀를 본인이 어느만큼 희망하느냐도 중요한 변수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