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강세에 대한 부담으로 이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시세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하방경직성을 확인한 듯 시세는 다시금 오르기 시작했다.
다음주 월요일 10년물 입찰이 다소 부담이긴 하지만 이런분위기라면 당장이라도 4%초반으로 내려갈 기세다.
13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4.27%로 전날보다 7bp내렸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4.84%로 1bp 내렸다.
통안 1년물과 2년물의 강세도 이어졌다. 통안 1년물은 3.24%로 5bp 내렸으며, 통안 2년물은 4.28%로 7bp 내렸다.
그러나 10년물과 20년물은 다음주 입찰에 대한 부담을 반영한 듯 전일 종가수준인 5.38%와 5.53%에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09.50으로 전날보다 13틱 올랐다. 외국인들은 2201계약을 매수했고, 증권은 5276계약의 선물을 사들였다. 은행은 전날에 이어 6647계약의 대량 매도를 보였다.
◆ 채권강세 지속, 부담이 없다
이날 시장은 개장부터 부담을 덜어낸 모습이었다. 장중 외국인의 매수규모가 줄고 이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강세폭을 일부 반납하는 듯도 했으나 이내 만만치 않은 시세하방경직성을 확인한 듯 강세폭을 확대해갔다.
커브스티프닝에 따른 중장기물의 금리압박이나 본드스왑스프레드의 확대, 외국인의 매수규모 축소 등은 부담요인이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그동안 숏이 깊었던듯 국채선물을 대량 매수했다. 또 2년물 이하로 형성됐던 매기는 3년물까지도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5년물 이상의 구간은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5년물 들은 매니저들은 안절부절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렸다.
10년물은 월요일 입찰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시장에서는 은행권이 전날에 이어 매도가 많았음을 주목했다. 헷지성 매도라는 관측이 나오는 모습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기존의 롱을 정리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며 "그 외에 신규로 숏 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막판에 다음주 입찰에 대한 계산이 있었던 듯하다"며 "기술적 조정을 보고 숏에 들어간 것으로 오래갈 숏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 국고 3년 4% 갈까?
이날 강세는 금통위의 영향때문이다. 연내 금리인상은 물론 내년 1/4분기까지도 금리인상이 어렵단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한은 총재의 임기가 끝나고 새로운 총재로 교체되면 2/4분기에 확실한 경기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상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그렇게 본다면 오늘의 강세는 당연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외국계 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리인상의 시점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년 2/4분기까지도 불투명하다고 보면 연말을 앞두고 캐리장세로 갈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통안채나 8-6호 등을 안전하게 보고 매기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숏의 논리가 빈약해 졌다"며 "숏을 이끌었던 이 총재와 한은의 매파적 스탠스가 지속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3년기준 4.2%, 국채선물기준 109.75까진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4.2%대에서 벽을 느끼겠지만 이마저도 무너진다면 4%초반까지도 갈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조정이 있더라도 이격을 줄이는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숏플레이를 했던 주체들이 망가졌기 때문에 심리도 망가지고 금리가 크게 오르긴 어렵단 판단으로, 레인지가 내려온 것을 숏플레이어들도 인정할수 밖에 없을 것이란 얘기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이날 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미결제가 18만 계약을 넘어서면서 무거워진 가운데 시세가 오르면서 과도하게 누적된 매도포지션이 결국 쫓기는 양상에서 비롯된 결과"로 풀이했다.
즉, 선물수급 구도가 선순환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시세가 쉽게 밀리지 않고 견조했던 것이란 분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특히 매기가 2년 구간 안쪽 즉, 단기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3년물까지 확산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구석도 있다"며 "이전 스티프닝 주류 양상의 장에선 2년구간 강세 이후 3년 확산은 제한됐던데 비해 이번 불리쉬 스티프닝 양상은 중기물로 전이될 조짐도 나타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월요일 10년 입찰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전 강세장에서 초장기물에서 갑자기 불거진 악재로 시장 분위기 뒤짚혔던 경험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10년 수급이 얇은 상황에서 자칫 강세장 분위기를 흐트려트리는 재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물론 금리 하락이 제한될 것이란 시각도 만만치 않다.
현대증권의 신동준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가 당분간 동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리인상 선반영폭을 되돌리는 채권금리 하락이 단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보수적관점에서 2010년 상반기까지 50bp의 금리인상을 가정한다면, 추가로 되돌려지는 금리인상 선반영폭은 약 15bp 정도가 남았다"며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고려하더도 채권금리 하락은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