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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특별기획-정책]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의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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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편집자주] 대한민국이 내년 11월, 글로벌 핫이슈를 다루는 'G20 정상회의'를 의장국 자격으로 개최합니다. 변방에서 세계중심으로 도약, 국운 비상의 전환기를 맞이할 역사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한층 드높일 '우리 모두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G20 정상회의가 소기의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기업, 국민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손발을 맞춰야 합니다.

이에 온라인 경제종합신문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G20, 한국이 이끈다!'는 캐치 프레이즈 하에 1년여 앞으로 다가온 G20 정상회의의 기념비적인 성공을 위해 모든 경제주체들의 지혜를 모으는 큰 마당(특집기획 시리즈)을 열고자 합니다. 이번 특별기획에는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금융위원회가 공식 후원 기관으로 참여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합니다.




[뉴스핌=이영기 이기석 기자] 내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제5차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지난 9월 24~25일 양일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제3차 G20 정상회의’에서 차기 의장국인 대한민국이 개최국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차례의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동안 개최국은 미국과 유럽국가로 한정됐다.

또 내년 6월 제4차 정상회의 역시 G8 의장국인 캐나다에서 열리기 때문에 내년 11월 회의는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가로서 우리나라가 처음 개최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를 가장 성공적으로 탈출하는 모범적인 국가이고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는 가운데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교량역할을 적극적으로 해 왔다는 점을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했다는 점에서 정상회의 유치 자체가 하나의 사건이자 쾌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 국격(國格)을 높일 수 있는 역사적 전환점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20세기초 근대화가 시작될 즈음 일본제국주의 식민지로 강제 편입되면서 국가주권을 잃고 민족정신이 말살되는 최악의 위기를 겪으면서 근대국가 형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또 왜곡된 질서를 감수해야만 했다.

지난 1907년 고종황제의 밀명으로 민족 독립을 위해 국제사회에 도움을 받고자 했으나 결국 헤이그 만국평화 회의에 입장하지도 못하고 이준 열사가 분사하는 치욕의 고통을 경험했었다.

또 1945년 8.15 민족 해방을 이뤘으나 1948년 남한 단독 정부 구성, 그리고 1950년 6.25 전쟁을 거치면서 국제사회의 냉전과 더불어 반세기 넘게 남북한 분단 체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를 이끌어 가는 유엔(UN)에도 지난 1991년에야 비로소 남북한 동시 가입 방식을 통해 가입하는 등 이미 짜놓은 세계질서에 진입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또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1960년대 이래 노동집약적, 물량투입적 수출위주의 이른바 ‘아시아식 양적 성장론’에 대해 혹독한 비판과, IMF 등 국제금융질서를 선도하는 미국 등 선진 주요 국가들의 뭇매를 맞으며 국내 금융자본시장을 완전히 개방체제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21세기 10년을 경과하면서, 물론 아직도 이른바 ‘소규모 개방경제체제’(Open Small Economy System)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에 노출돼 있지만, 세계질서, 특히 글로벌화 속에서 경제와 금융시스템에 대해 새로운 틀과 판을 짜는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지난 50여년의 초라한 셋방살이의 서러움에서 벗어나 자기 집을 마련했다는 기쁨에 취해 통장 잔고가 깡통이 된 것도 모르고 흥청대다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차가운 시선을 견뎌내며 다시 스스로 재기하기 위해 몸부림친 절차탁마(切磋琢磨)의 가뿐 세월을 보내왔다.

마침 올해는 안중근 의사가 지난 1909년 만주 하얼빈역에서 조선 강점을 주도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하며 한민족의 독립을 세계 만방에 외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고,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내년은 일제 강점 100년을 맞는 해여서 민족사적이며 동양사적인 의미로도 남다르다.

특히 시대사상적으로도 아시아의 공존과 공생을 주창한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은 일본 제국주의의 약탈적 이념인 이토 히로부미의 ‘대동아공영론’과 대조를 이루며 인류보편사적인 정당성을 획득하고 있어 정부의 관심 속에서 100년만에 재조명되고 있다.

이는 유교의 인의예지(仁義禮智) 4대 덕목을 바탕으로 조성된 수도 서울의 중심, 광화문이 국난극복의 상징 이순신 장군의 ‘무’(武)의 위용에 민본적 문예창달의 정수 세종대왕의 ‘문’(文)의 사상을 더함으로써 문무(文武)의 균형을 획득하며 시민들의 열린 광장으로 탈바꿈한 것과 함께 21세기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들 속에 한국인의 정신을 드높이게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신흥국 부류에 속하는 우리나라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다는 사실은 대한민국의 역사나 외교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또 신흥국을 넘어 글로벌 차원의 세계사적으로도 매우 커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9월 30일 G20 정상회의 유치보고 특별기자회견에서 “G20 정상회의 유치는 한마디로 이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변방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역사적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우리가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계가 함께 성장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한층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직속 G20기획조정위원회의 사공일 위원장도 "G20은 지구촌 마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유지들의 그룹“이라며 ”지구촌의 비공식운영위원회(Informal Steering Committee)에 한국이 들어가서 역할을 하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 글로벌 지배구조의 전환기: 세기적 사건의 중심에 서다!

정부가 G20 정상회의 유치를 두고 이렇게 고무된 이유는 무엇보다 G20 정상회의의 위상이 고양되고 있다는 데 있다.

G20 정상회의가 글로벌 이슈를 다루는 세계 최고회의로 정의되고, 연례적인 행사로 정례화되면서 향후 제도화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85년 G7이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80% 수준에 달했지만 지금은 G7에 러시아를 포함한 G8의 비중이 50% 이하로 하락, G8만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사정이 여의치 않다.

실제 지난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국제금융, 경제체제 수립을 위한 논의에서 G20 이 더 효과적이라는 점이 입증되고 있다.

새로운 글로벌 지배구조(Global Governance Structure)의 구축과 관련해 기존의 G8국가에 속하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본까지 반대하고 나섰지만, 결국 G20 정상회의를 글로벌 이슈를 다루는 세계 ‘최상위 포럼'(Premiere Forum)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지난 9월 이명박 대통령은 캐나다 총리와 함께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이제 선진국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과거 유래가 없었던 선진국과 신흥국간의 협조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데 서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Post-Global Crisis) 세계의 신성장동력 창출이라는 핵심의제를 주도,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추구할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게 된다면, G20 정상회의의 지속성을 확보한 의장국으로서 21세기 세기적이고 세계사에 빛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G20는 세계 경제 문제 뿐만 아니라 에너지, 자원, 기후변화, 기아, 빈곤 문제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는 핵심 기구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바로 그 G20 의장국으로서 의제 설정과 참가국 선정, 합의사항 조정은 물론 새로운 세계질서에 대한 대안을 적극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제는 국제질서를 만든다! 의제설정, 규칙제정, 국가브랜드 고양

우리나라가 내년에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되면 과거 주변국에서 탈피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다. 세계 질서의 프레임(Frame)이 과거의 G8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함께하는 G20로 바뀌고 세계경제 질서 또한 여기서 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 6월 제4차 캐나다 G20 정상회의에서는 이번 3차 피츠버그 회의에서 논의된 각종 처방을 점검하고 마무리 하는데 초점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내년 11월 제5차 대한민국 회의 때부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질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 향후 의제를 결정하는 출발점에서부터 우리나라가 리더십을 발휘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변화 동향을 먼저 파악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G20 안에서 실무적인 논의를 우선 거치는 등 전 세계의 고급정보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지면, 우리나라가 가진 정보와 우리와 공조가 필요한 국가도 늘게 돼 국가적 우호관계의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0월 6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IMF/WB 총회에 참석한 기획재정부의 윤증현 장관은 "G20 정상회의 개최국이 된 이후 국제회의에 참석해보니 우리나라를 보는 눈이 달라졌음을 느꼈다"며 이같은 국제사회의 변화 조짐에 대한 체감 사례를 전했다.

기획재정부의 최희남 G-20 기획단장은 "내년에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국격이나 국가브랜드를 높이는 효과 뿐만 아니라 더 이상 규칙준수자(rule-taker)가 아닌 규칙제정자(rule-setter)로 자리매김될 될 것”이라며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해소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코리아 프리미엄’(Premium)을 가지며 선진경제로 거듭나는 데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윤덕룡 선임연구위원은 "지금까지는 한국은 세계질서를 관리하거나 글로벌 규칙을 제정해 본 경험이 없고 이미 국제기준이 제시되면 단지 이를 수용하고 지키는 일이 전부였다“며 ”그러나 이제는 세계경제를 규율하는 관리자로서 규칙을 제정, 변경, 폐지하는 지배그룹의 일원이 됨에 따라 국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 G20 정상회의 한국의 과제: G20 모멘텀, 리더십 확보

우리나라는 G20 의장국임과 동시에 G20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다른 신흥국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면서 한편으로는 G20의 모멘텀을 지속하고 또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리더십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G20체제 내에서 신흥국의 대표로서 신흥국의 이해를 대변하고 G8 등 선진국들과 협력적 관계를 설정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프랑스와 일본 등 G20의 역할과 지속성에 유보적인 입장을 가진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해 G20가 효율적인 협의체라는 점을 설득해야 나가야 한다.

유럽연합(EU) 의장국으로서 유럽의 이익을 대변하고 미국을 견제하는 프랑스와, 아시아지역의 유일한 G8 국가로서 중국을 견제하는 일본은 기존의 G8의 역할과 기능이 축소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 나아가 현재까지는 금융위기 극복이라는 구심점이 있었지만, 다른 이슈에 대해서는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다.

일례로 국제금융기구 개혁에 대해서는 IMF 상임이사국 수의 조정 등의 문제와 기후변화에 대비한 에너지 보조금 축소 등의 문제는 유럽과 중국의 반대로 협의되지도 못했다.

따라서 향후 G20의 모멘텀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국가간 이해가 상충하는 민감한 사안에 대한 의견 조율과 더불어 합의사항과 이행방안을 함께 강구해 나가야 한다.

녹색성장, 기후변화, 개도국으로의 기술이전 확대 등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아젠다를 개발하고, 이에 대한 합의 도출 및 수행 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리더십이 자연스럽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곽수종 박사는 지난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G20정상회의 정책토론회'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균형자적‘ 강소국을 지향하는 한국에 G20 체제의 존속 여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생길 새로운 국제협의체에 한국이 참여할 기회를 꼭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이대기 연구위원은 "향후 정부의 주된 과제는 G20 모멘텀 지속과 한국의 리더십 확보가 핵심"이라며 "향후 G20 모멘텀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국가간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의견조율과 합의사항을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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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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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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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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