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기업들의 3/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이제는 거시지표 결과가 시장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양호한 거시지표 발표가 예상되고 이에 따른 주가의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증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이러한 주가의 추가 상승이 경기회복 둔화 움직임과 맞물려 연속성을 가질 수 있을지에는 확신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주초반 상승세로 마무리된 국내증시를 보면서 향후 추가 상승에 좀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주요 거시지표 발표가 이어지는 이번주가 증시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기도 하다.
◆ 향후 증시는 거시지표에 더 큰 영향
이제 증시 움직임은 거시지표 발표 하나하나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아직 3/4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남아있지만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인식이고 경기회복 시그널에 대한 확신이 아직은 없어 거시지표에 따른 시장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이번주 주요 이슈로 지목됐던 국내 3/4분기 GDP는 전기대비 2.9% 성장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이날 한국은행은 이같은 수치를 발표했고 전기비 성장률이 2.9%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2년 1/4분기 이후 7년 6개월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이러한 서프라이즈한 수치는 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끼쳤다. 이번주에는 미국발 거시지표와 국내 경기 선행지수 등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3Q GDP, 9월 내구재 신규수주, 10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고 국내에서는 9월 산업활동 동향과 더불어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그간 미국발 경기회복 능력과 이에 따른 국내경기 영향 등이 시장 이슈로 크게 작용한 만큼 이러한 거시지표에 따라 국내증시 움직임도 등락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주 거시지표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에 따른 시장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 3/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의 수치 뿐 아니라 여러 거시지표들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여 증시는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보증권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경기회복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기업실적 등이 뒷받침되는 모습이 나와 상승쪽 전망이 우세하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강한 출구전략을 시행하기 어려워 위험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기간 조정은 있을 수 있어도 증시는 위쪽으로 향한다고 봐야한다"고 내다봤다.
◆ 외국인 수급 긍정적, 다만 상승의 연속성에는 의문
주초반 상승흐름으로 인해 전문가들의 시선은 주가의 추가 상승쪽으로 쏠려있다. 외국인 수급도 안정적이고 그간 매도세로 일관했던 기관들의 매수 여력도 있어 보인다.
건실한 거시지표와 안정된 수급 여건이 코스피지수를 상승쪽으로 이끈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우려할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경기모멘텀 기대감이 1700선 돌파시보다 크지 않고 이같은 기대심리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은 경기선행지수 둔화를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둔화되면서 전년동월비 올해 중 반락 가능성이 커졌다"며 "선행지수 전년동월비와 주식시장의 관계,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 등이 분분한 점을 감안해보면 주식시장이 탄력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위원은 주가가 상승을 하더라도 그 연속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박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고 시그널도 긍정적"이라면서도 "경기모멘텀 자체가 둔화되고 있고 경기회복신호가 지속적으로 나올지가 불분명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이어 "상승을 하더라도 전고점인 1720~30선을 뚫기는 힘들어 보이고 외국인도 전고점 형성시의 거래량보다는 줄이고 있어 이 또한 좋은 징조는 아니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스트래티지스트도 11월 주식시장 전망을 통해 "양호한 3분기 실적과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이익 모멘텀 위축과 출구전략 논쟁의 상충으로 시장은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섣불리 시장의 방향성을 설정하기보다는 달러 약세, 출구전략 논란 등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을 택하는 '전략'보다는 '전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