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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무책임한 서민금융 지원정책: 미소금융" - 한경硏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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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KERI 컬럼'에 게재된 부경대학교 경영학부 홍재범 교수의 "정부의 무책임한 서민금융 지원정책: 미소금융"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추석이 다가오면 정부는 매년 서민생활안정 대책을 발표한다. 그 대책에 항상 들어가는 내용이 물가안정 그리고 서민에 대한 자금지원이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좀 더 일찍 서민에 대한 자금지원책이 발표되었다. 그 내용은 기존에 휴면예금을 재원으로 운영하던 소액서민금융 사업을 재계 및 금융권 기부금을 포함시켜 ‘미소(美少)금융 사업’으로 확대 개편하여 운영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서민생활안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이러한 대책을 내놓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

이 사업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미소금융 사업’은 정부의 재정 투입 없이 휴면예금과 재계 및 금융권의 기부금을 통해 향후 10년간 2조 원 이상 기금을 조성해 영세사업자ㆍ전통시장 상인ㆍ프랜차이즈 창업 희망자ㆍ사회적 기업 등에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창업자금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과거 서민을 대상으로 한 무담보 대출이 10년간 1480억 원에 불과했으나 미소금융 사업을 통해 향후 10년간은 2조 원 이상(연평균 2000억 원)이 공급되어 전국적으로 7등급 이하의 신용이 낮은 사람들이 최대 25만 명 정도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공표한 대로 시행된다면 서민들의 생계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서민금융대책의 비현실성

하지만 이러한 사업의 전망은 매우 비관적이라 할 수 있다. 몇 가지 우려사항을 지적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이 정부의 재정지원이 없이 대기업이나 금융권의 기부금에 의존하여 ‘미소금융’ 사업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즉 정부의 재정지원이 없다는 것은 해당 사업의 추진이 향후 문제가 생겨도 크게 책임질 여지가 없다는 것으로 정부가 ‘미소금융’ 사업을 책임지고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정부가 재정도 투입하지 않는 사업에 과연 대기업과 금융기관은 왜 참여를 해야 하는가? 정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적하지만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할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10년이라는 장기적인 과제는 매우 비현실적인 설정이다.

일단 정부의 정책이 발표되고 대통령의 관심이 표명된 이상 어떤 형태로든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에서는 기부금을 모집할 것이다. 아마도 대기업은 전경련이 나서서 정부가 제시한 금액을 회원사와 함께 협의하여 분담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며, 은행연합회가 은행들 간에 조정에 나설 것이다. 두 단체가 조정에 나서면 어느 정도 정부가 원하는 기부금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2조 원이라는 자금 규모를 10년 동안 운용한다고 생각하면 매년 2천억 원에 불과하며, 이의 재원으로 우선 휴면예금을 사용하고 이어 나머지 금액을 수많은 대기업과 금융기관이 나누면 개별 기업별로는 그 기부금이 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나고 다음 정부에서 해당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이 사업은 흐지부지하다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 문제는 졸속 운영의 가능성이다. 정부의 추진계획은 다음과 같다. 우선 정부는 10월에 ‘미소금융’ 사업을 전담하게 될 가칭 ‘미소금융중앙재단’을 설립한다. 이 재단이 마이크로 크레디트(무담보 소액신용대출)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고 컨설팅ㆍ교육ㆍ정보관리 등 총괄 기능을 수행하고, 이를 중심으로 전국에 200~300개 지역별 미소금융법인들을 설립하여 이 재단으로부터 대출재원을 지원받아 대출 및 회수ㆍ자활컨설팅ㆍ상담업무 등의 실무를 담당한다는 것이다.

지역 법인에는 대표자 1명과 직원 2~5명이 근무하며, 자원봉사 취지를 감안해 대표자는 보수를 받지 않고 기간요원은 월 100만 원 이하, 청년 자원봉사자는 최소한의 실비만 지급받는다.

이러한 운영방안을 보면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사전에 얼마나 많은 준비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정책 발표 1개월 만에 재단을 설립하고 이어 몇 개월 안에 지역별 미소금융법인을 설립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한 지역 법인이 2~5명의 직원으로 상담ㆍ대출ㆍ추심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2010년 3인 가족 최저생계비가 112만 원에 달하는데 100만 원 이하의 봉급을 받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점이다. 물론 자원봉사자를 기준으로 이러한 급여는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원봉사자가 이러한 금융 업무를 책임지고 잘할 수 있을까? 창업이나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을 금융기관에서 회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들에 대한 사업성을 평가하기 힘들고, 설령 할 수 있다 치더라도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이다.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이러한 사업을 전국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 국내에서도 ‘신나는조합’이나 ‘사회연대은행’과 같은 민간단체들이 이러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민간단체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자금 조달’이 아니라 창업자를 상담하고 성공하도록 도와주는 ‘자원봉사자 조달’이다.

세 번째 문제는 기존의 서민금융지원 제도와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왜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서민금융지원 사업과 연계하여 추진하지 않는가? 외환위기 이후 서민금융을 지원하던 새마을금고나 신용협동조합이 크게 위축되자 정부는 지역신용재단을 설립하여 영세서민에 대한 신용대출을 지원했으며 지원 대상으로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소상공인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운영해 왔다.

소상공인창업지원센터는 전국적으로 센터가 수립되어 있으며 상권분석을 비롯하여 다양한 창업관련 지원을 해오고 있고 자금조달 상담도 해오고 있다. 그야말로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최고 전문가가 모여 있다. 노동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러한 지원조직을 제쳐놓고 별도의 조직을 만든다는 것은 그 자체가 효율성을 추구하는 이 정부가 과연 해야 할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를 생각해 보면 이번 미소금융재단은 정부가 지원하는 다른 사업과 별도로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사업 자체가 매우 비현실적이다.

금융위원회가 설립되면서 서민금융지원이라는 업무가 새롭게 추가되어 그 동안은 주로 사금융 피해방지에 주력해 왔다. 아마도 이에 대한 일환으로 미소금융을 검토해 온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서민이 대상이라는 것도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의미로 이러한 배경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과거 10년간 정부가 투자해 오고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배제한 금융위원회의 독자적인 사업추진은 문제가 있다. 해당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동안 서민에 대한 금융지원을 추진해 온 중기청과 지방자치단체ㆍ보건복지부ㆍ여성가족부 등과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며 나아가 우리나라의 그라민 은행으로 불리어 온 ‘신나는조합’이나 ‘사회연대은행’과 같은 민간단체들의 의견 수렴도 필요하다.

이번 정책과 관련하여 필자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이 정책이 서민을 울리는 정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소금융’ 사업의 지원자금은 비록 저리의 자금이라고 할지라도 이 돈은 반드시 갚아야 하는 돈이다.

과연 철저한 사업성 검토 없이 그리고 적정한 경영지원이나 사후관리 없이 얼마나 많은 지원자가 성공할 수 있을까? 아마도 대다수가 사업의 실패로 신용불량자라는 낙인이 찍혀 더욱 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소득은 적지만 빚 걱정 없이 살 사람들을 더 큰 곤경으로 빠뜨릴 수 있다.

여기서 야기되는 더 큰 문제는 정상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사업자들도 창업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화되어 경영의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신규 창업자로 인한 무리한 경쟁은 사업체들 간의 동반 부실로 이어져 서민을 살리는 정책이 서민을 죽이는 정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미소금융사업이 성공하려면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기존에 금융제도의 미발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없어 사업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서민계층이 많았다는 점, 서민들의 부족한 비즈니스 마인드와 투명성 결여를 전문 컨설팅그룹을 투입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고 경영자문을 해준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관된 정책추진과 대내외의 지원이 뒷받침될 수 있었던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금융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미소금융은 그라민 은행이 성공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지 못하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는 금융제도가 미발달한 나라가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의 운영계획으로는 창업자들에 대한 지원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리고 정부가 기존의 소상공인 금융지원 사업과는 별도로 재정지원을 하지 않고 민간의 참여만으로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는 환상이라 할 수 있다.

‘미소금융’ 사업은 서민생활안정을 위해 기업과 금융권은 자금을 지원하고 국민이 자원봉사로 참여하라는 것이다. ‘미소금융’에서 필자가 우려하는 바는 정부가 “서민생활안정에 관심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또 다른 우려는 정부가 “기부금을 내라고 하면 기업이나 금융기관은 기부금을 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왜 기업이 자신의 의사에 관계없이 정부도 돈을 내지 않는 서민생활안정에 돈을 내야 하는가?” 그리고 이런 발상이 “과연 아직도 가능한 가”라는 것이다.

필자의 이러한 주장이 어떻게 생각하면 다소 일방적이고 지나친 일면도 있다. 아직도 정책의 집행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있어야 하므로 이러한 정책을 기획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들이 지적한 내용 가운데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면 수용하여 서민생활안정에 도움이 되는 정책집행이 되었으면 한다.


[부경대학교 경영학부 홍재범 교수] jbhong@p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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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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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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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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