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금융

속보

더보기

"금융위기 교훈, 무거운 해결과제들 수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사헌 기자] 위기 후 금융시스템 규제 강화와 자유시장 경제에는 모순이 없는가? 적극적인 부양책이 지속되어야 하지만 출구전략에는문제가 없는가? 규제는 어떻게 해야 하며, 환율 및 불균형 문제는 또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이 위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어떤 것이든 소홀할 경우 다시 한번 위험과 충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대목이다.

미국 대형은행 모간스탠리(Morgan Stanley)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리처드 버너(Richard Berner)는 이번 금융 위기로 금융시스템 규제 등 선진국과 신흥경제 모두에 위와 같은 몇 가지 중요한 교훈들이 도출되었다면서, 이들 교훈은 각각 무거운 해결과제를 동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너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이코노믹포럼(GEF) 보고서에서 위기의 5가지 교훈과 이에 따른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 제시했다.

① 강력하고 잘 규제된 금융시스템 - 혁신과 성장을 질식하지 않는 안정화 필요

버너는 먼저 "자유시장 경제를 원하는 우리에게는 규제와 감독이 강화하는 것은 역설적인 것이나, 자유시장경제는 매우 높은 사업실패의 위험이 있고 이에 따른 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의 대출 및 투자 손실 위험이 높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서, "경쟁은 혁신을 부르지만 또한 불안정성도 양산한다는 점에서 레버리지와 위험보유 수준을 적절히 관리함으로써 신용의 질과 지속가능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견해는 글로벌 금융서비스 사업모델과는 대립되는 것 같지만, 실은 100% 일관되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높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적정한 수익을 추구하는 금융기업들은 당연히 산업이나 동종 경쟁업체가 재무적으로 조직적으로 좀 더 잘 관리되고 미리 예측 가능하도록 규칙을 따르기를 원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금융시장의 활동이 아닌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하며, 비록 당국들간의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연방준비제도가 체계적 규제를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금융서비스산업의 집중으로 인해 '대마불사'의 경우가 창출되었는데 이들 기업에 대해 보다 강화된 감독과 명시적인 규제가 필요하며, 나아가 경기순응성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자본요건, 담보, 헤어컷, 신용등급, 보수 등 주로 단기 성과에 치중된 시스템인데, 여기서도 기업회계와 당국간의 긴장, 즉 유보나 충당금 적립에 대한 입장 차이를 당국 쪽으로 좀 더 끌어와야 하며, 이윤마진이나 신용등급에 대한 경기변동성을 중립화하는 접근 방식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② 공세적이고 지속적인 정책 대응의 중요성 - 적절한 출구전략의 시행 필요

버너는 이어 공세적이고 창의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은 시장과 경제의 회복을 돕기는 하지만, 과거 일본의 경험으로 보자면 재무구조 개선, 경기 회복 지연 극복 그리고 디플레이션 방지를 위해서는 이 같은 정책적 지원의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는다고 지적했다.

시장 참가자들로서는 이 같은 정책적 지원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중앙은행이 (현재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는(완화 정책의 종료 과정과 출구전략 혹은 긴축정책의 개시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런 점에서는 버냉키나 트리셰 총재가 별도의 항목을 통해 분명한 구분을 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③ 신중한 거시정책상의 감독+통화정책 운용시 자산가격 고려 - 체계적 위험에 대한 신중한 정의, 통화 및 재정정책의 구분, 전통적 정책목표와 재무안정성의 균형잡기 필요

체계적 위험에 대해서는 세계적 차원에서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컨센서스가 존재하지만, 이것을 어떤 식으로 정의하고 또 실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버너의 지적이다.

그는 이 같은 체계적 위험에 대한 감시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최종대부자의 지위의 연장선에 있다고 본다면서, 이런 점에서 모든 중앙은행들은 정책 운용에 있어 자산가격이 차지하는 역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이러기 위해서는 체계적 위험 규제와 같은 보다 확장된 정책수단이 필요하며, 따라서 통화정책의 목표와 수단 그리고 체계적 위험 규제와 감독의 목표와 수단은 크게 겹치게 된다고 버너는 말했다.


④ 유연한 환율을 통한 통화정책적 대응 능력 향상 - 구조적 개혁을 아우르고 재무적 역량과 신뢰의 구축할 필요

선진국이나 신흥경제 모두 환율 조정이 매우 중대한 쟁점이다. 특히 신흥경제의 경우 투자자들이 전반적인 거시정책 조합을 통해 획득한 신뢰성에 의문을 보이게 되는데, 일례로 자본계정을 너무 빨리 개방한 경우 1997년 러시아처럼 특히 금융시스템 규제가 취약한 경우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고 버너는 지적했다.

또 이번 위기에는 '아시아로의 감염'을 피했지만, 투자자들의 공포심이 극에 달하면서 무차별적으로 신흥통화를 매도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런 점에서 브라질 통화가 통화주권을 유보함으로써 위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것은 주목할만 하다는 지적이다.

버너는 따라서 신뢰성 높은 거시정책 조합, 적절한 외환보유액의 후원군이 위기에 대한 통화정책 상의 유효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고정환율이나 크롤링페그에서 벗어난 브라질과 칠레 그리고 콜롬비아는 자국통화 가치를 방어하는 대신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었지만 이와 달리 러시아와 동유럽 특히 체코공화국은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고 그는 지적했다.


⑤ 내적 불균형 증가로 글로벌 불균형 발생 - 견조하고 지속적 성장을 도모하면서 이를 해소할 필요

마지막으로 버너는 내외 불균형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느냐가 견조하고 지속적니 경기 회복 및 성장으로 가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번 위기로 인해 미국과 세계 경제 성장의 불균형의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났으며, 특히 세계화가 역설적으로 내적인 불균형도 키웠다.

버너는 여기서 문제는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다시 균형을 찾는 것이 경제와 시장의 지속적인 회복와 함께 할 것인가 아니면 경제와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는 방식인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은 미국이 현재 불균형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연장하고 있고 또한 다른 나라들이 환율 조정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에서 후자의 결과가 될까 우려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그는 미국의 재정 부양책 등은 미국의 저축 불균형을 더 확대시키고 있으며, 과거와는 달리 미국 재정정책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양보없이는 매수하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 달러화는 아시아 주요국의 자국통화의 방어와 함께 지금은 달러화가 더이상 과대평가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큰 폭의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버너는 당국이 재균형을 바라지 않고 환율 조정의 길이 막히면 다른 자산시장에서 조정이 불가피하게 일어날 수 있다면서, 그 가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가 바로 미국 실질금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것이 상승하게 될 경우 수요 성장을 제한하면서 동시에 불균형을 시정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실질금리 상승은 중국이나 다른 해외경제의 성장에 의해 혹은 미국 팽창적 재정정책으로 인해 국채 리스크프리미엄이 상승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 경제성장이 약화될 수 있다.

한편 중앙은행은 인플레율이 목표범위 밑으로 더 떨어지지 않도록 저금리 기조를 고수해야 하고 또한 민간신용수요의 약화도 금리 상승을 억제하지만, 경기가 계속 회복할 경우 시장 참가자들도 결국 통화정책 전환을 예상하게 되고 이에 따라 금리 변동성과 기간 프리미엄은 상승하여 장기금리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중국 등이 통화가치 평가절상을 막기 위해 개입하고 미국 국채를 매수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미국으로의 민간자본 유입이 2006년에 고점을 지났고 또 중국 등 다수 국가들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심하다고 불만을 내놓고 있으며 이미 막대한 재무증권을 보유한 중국 등이 그 중에서 단기증권의 비중이 매우 크게 늘어나 미국으로서도 롤오버 위험이 커진 상태인 등 우려할만 하다고.

더구나 중국도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국내 저축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어 미국 재무증권을 더 매입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쉽지 않다고 버너는 덧붙였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사진
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