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기획재정부는 피치사는 지난 1일 저녁 등급위원회를 개최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Moody's 및 S&P보다는 한 등급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피치사가 한국의 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한 이후 9개월 만에 등급전망을 원상으로 회복하게 됐다.
한편 3대 평가기관 중 무디스는 지난 3월 연례협의를 통해 현행 신용등급인 `A2 안정적(stable)'을 유지한다고 밝혔고 S&P는 8월 연례협의를 했는데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 등급전망 상향 요인은?
피치사는 이번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 주요 이유로 위기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 거시경제지표 및 외화유동성 개선 등을 꼽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한 정부의 금융 및 재정정책이 신속하고 적절하게 이루어졌다는 설명이다.
선제적 추경편성, 한-미 통화스왑, 외평채 30억불 발행, 은행의 해외차입에 대한 정부지급보증 조치 등을 제시했다.
또한 경상수지 흑자, 단기외채 감소 및 외환보유액 확충 등으로 대외채무 상환불능 우려가 현저하게 개선됐으며, 아울러 2/4분기 높은 경제성장률, 수출부문의 경쟁력 제고 등으로 한국 경제가 강한 회복력(resilience)을 시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익주 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3대 신용평가사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대응, 재정부문의 개선, 대북관계 상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며 "재정건전성, 외화유동성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피치사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한국의 등급전망을 부정적(Stable→Negative)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Negative인 경우 수개월 내 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며, Stable은 현 등급 수준이 적정하고 당분간 유지된다는 의미다.
◆ 금융기관 신용등급 및 해외차입 여건 개선 기대
기획재정부는 이번 등급전망 상향조정과 관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신용등급 및 전망이 대폭 하향 조정되는 추세에서 한국의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피치사는 올해 신용등급 혹은 등급전망을 27건 하향조정한 반면, 상향조정은 한국과 남미 1개국 등 단 두건에 불과하다.
특히 투자적격 이상인 국가에서는 한국이 유일하며 작년 11월 피치사가 6개국의 등급전망을 하향조정하고 4개국의 등급을 하향조정했으나, 이번 등급전망 상향조정으로 한국만이 원상회복된 국가가 됐다.
김익주 국장은 "지난해 9월 리먼사태 이후 발생한 글로벌 경제위기를 한국이 성공적으로 대처해 나갔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최근 선진국도 금융위기 영향으로 등급(전망)이 하향됐다는 점에서, 우리정부의 대응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에서는 국내금융기관 신용등급 및 해외차입 여건 개선 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피치사가 국가신용 등급전망을 Negative로 하향한 직후, 국내 17개 금융기관의 등급 전망을 Stable→Negative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김 국장은 "국가신용등급 전망의 상향조정으로 국내 금융기관들의 등급 혹은 전망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또한 국가리스크 감소에 따른 대외 신인도 제고로 금융기관 및 기업의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투자자의 투자심리를 개선해 주식 및 채권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국장은 이어 "이번 신용등급 상향을 통해 북핵실험, 후계 문제에 따른 북한 상황이 현재로서는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