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시장에서 증시는 물론 원/달러 환율까지도 중국 증시의 움직임에 따라 방향을 정하는 현상이 이어졌다. 중국 증시가 오르면 환율은 떨어지고, 내리면 올라가 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주까지 극에 달했던 중국증시와 원/달러 환율의 강한 동조화 흐름은 최근 들어 점차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급등락이 제한된 채 1240원대에서 제한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증시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원/달러 환율도 변동성이 축소되며 좁은 레인지 흐름으로 회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른바 '트렌드 효과'가 환율 영향력 확대로 이어졌지만 최근 단기조정에 대한 우려감이 낙관론으로 바뀌면서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풍부한 달러 유동성도 환율의 급변동을 제한하고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중국증시가 영향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 중국증시-환율 동조화 흐름은?
지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중국증시 등락에 좌지우지되는 모습이었다. 중국증시 흐름에 따라 하루게 멀게 10원 가까이 등락을 반복했고 특히 일중 변동폭은 20원에 달했다.
변동폭은 지난 17일 18.20원, 18일 19.00원, 19일에는 14.00원을 기록했고 지난 21일에는 16.60원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지난주 들어서면서 중국증시와 원/달러 환율의 동조화 흐름은 차츰 약화되고 있다. 지난 24일을 제외하고 25~28일까지 나흘간 원/달러 환율은 중국증시의 등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1240원대 중후반에서 좁은 레인지 흐름을 보였다. 특히 지난 27일에는 일중 변동폭이 연중 최소인 2.80원에 그쳤고 28일에도 3.50원을 기록했다. 점차 중국증시와 원/달러 환율과의 연결고리가 약화되고 있다.

* 자료: 삼성선물
◆ 환율, 中증시에 왜 휘둘렸나?
시장에서는 최근 중국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데 따른 조정 가능성이 부각되며 국내증시 및 외환시장 영향력이 컸다는 분석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에 비해 80% 넘게 상승한 후 지난 17일 6% 가까이 급락하며 3000선이 깨지는 등 급조정을 받는 상황이다.
이에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긴축 가능성 등 뉴스 파괴력이 커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의 김장욱 과장은 "중국증시 뿐 아니라 중국 긴축과 해당 정책 변화 가능성 등이 세계적인 경기 후퇴 가능성까지 연결된다"며 "중국증시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것은 불안심리"라고 진단했다.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하는 시장인 중국의 경기회복 및 후퇴 가능성 등이 증시 흐름으로 나타나고 이에 증시 등락이 환율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의 투신권의 경우 홍콩 H지수에 투자하는데 중국기업으로 이뤄져 있기 떄문에 본토증시와의 상관관계가 높다. 이 경우 증시조정시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역헷 지 달러수요를 유도하면서 국내 환시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외환은행의 원정환 대리는 "중국증시 같은 경우 국내 펀드자금이 많이 들어가 있어 역헷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며 "증시가 빠지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국내 딜러들 사이에서 하나의 매매 트렌드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정환 대리는 "지난주 중국증시를 하나의 트렌드로 외환 딜러들이 많이 봤다"며 " 업체들의 물량이 없는 경우 딜러들이 보는 것이 중국증시였다"고 설명했다.
◆ 中 영향력 확대 약화 가시화?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증시의 영향력 약화는 가시화되고 있다. 이는 미국 주택지표 등 글로벌 경제지표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중국증시 조정 가능성 등 중국시장에 쏠 렸던 모든 시장의 우려감이 조금씩 희석되고 있는 모습이다.
부산은행의 윤세민 과장은 "중국증시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조정 가능성이 지속될 것이냐에 대한 의문점이 컸는데 단기적으로 그칠 것이라는 낙관론이 대두하고 있다 "며 "중국경제의 영향력은 다소 줄어들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7월 국제수지 동향에서 알 수 있듯이 외화자금시장이 상당 부분 호전되고 있다는 점도 중국증시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 러 유동성 자체가 풍부해지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
삼성경제연구원의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중장기 외화자금 조달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고 달러화의 유입이 지속되는 부분이 중국증시 영향력을 상쇄시킨 것으로 본다" 며 "기본적으로 달러 자체가 풍부해지면서 중국증시와의 동조화 강도는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증시의 영향력 약화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중국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여전히 지속적으로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고 장중 아시아증시에 미 치는 영향력이 아직 막강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증시가 단기적인 조정에 그칠지 지속적인 조정으로 이어질지 영향을 보면서 환율도 움직일 것"이라며 "조정기간에 대한 견해가 분분하기 때 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